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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 맘마미아!2 ] 우리나라에선 만들 수 없을 것 같은 영화

by 하얀태양 2018. 7. 29.
'맘마미아!2'는 엄마의 모든 것이 담긴 호텔 재개장 파티를 앞두고 특별한 손님들을 초대한 소피(아만다사이프리드)가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의 찬란했던 추억과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웃음과 감동의 뮤지컬 영화다

 

'맘마미아! 2' 포스터

장르 : 뮤지컬 | 미국 | 상영시간 : 114분 | 등급 : 12세 관람가

 

<맘마미아!2>는 10년 만에 나온 속편이다. 영화상에선 5년이 흐른 뒤를 다룬다.

 

영화는 호텔의 재개장을 준비하던 소피가 1년 전에 사망한 엄마 도나의 싱그럽던 젊은 시절 추억과 비밀을 마주하게 되고 점차 엄마를 이해하고 성장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맘마미아!> 뮤지컬과 영화의 산파였던 프로듀서 주디 크레이머는 영화 홍보사가 낸 보도자료에서 "<맘마미아!>는 가족, 우정, 여성의 자존감에 대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면서 "<맘마미아!2>는 인생이 뒤바뀌는 비밀과 관계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밝히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러닝타임 114분을 촘촘히 채우는 스웨덴 그룹 아바(ABBA)의 명곡들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안겨준다.

 

 

줄거리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지배인 페르난도(앤디 가르시아 )의 도움을 받아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 분)의 인생이 깃든 호텔 '벨라 도나'의 재개장을 준비한다.

 

소피는 엄마의 영원한 친구 타냐(크리스틴 바란스키)와 로지(줄리 월터스), 사랑스러운 세 아빠들 샘(피어스 브로스넌), 해리(콜린 퍼스), 빌(스텔란 스카스가드)에게 오프닝 파티 초대장을 보낸다.

'맘마미아! 2' 스틸컷


그리스 섬에서 한창 손님맞이를 준비 중이던 소피는 뉴욕에서 근무하는 남자친구 스카이(도미닉 쿠퍼 분)와 미래를 의논하다가 갈등을 겪는다.

 

'맘마미아! 2' 스틸컷

 

설상가상으로 기상마저 악화되며 파티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 젊은 시절의 엄마는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위기를 이겨냈을까? 소피는 궁금하다.

 

엄마의 과거를 접하면서 소피는 한단계 성장하게 된다.

 

'맘마미아! 2' 스틸컷

 

명불허전

 

'맘마미아!'는 '오페라의 유령'(2004), '레미제라블'(2012) 등 기존의 클래식 뮤지컬 영화와는 달리 유쾌하고 발랄한 이야기를 담으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친숙한 아바의 노래와 아름다운 휴양지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모두 행복하게 했다.

 

'맘마미아! 2' 스틸컷
 

'맘마미아!2'는 그런 전작의 결을 그대로 따랐다. 영화는 호텔이 위치한 아름다운 섬을 비롯해 젊은 도나(릴리 제임스 분)의 여행을 따라 전작보다 다양한 경치를 선보였다. 흥겨운 노래와 댄스도 여전했다. 시도때도 없이 등장하는 앙상블들은 정신을 쏙 빼놓는 안무로 입가에 미소를 띠게 만들었다. 

 

배우들 역시 훌륭했다. 젊은 도나 역을 맡은 릴리 제임스는 세 남자가 사랑에 빠지는 게 당연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그는 건강한 미소와 주변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하는 명랑함으로 극을 가득 채웠다.

 

'맘마미아! 2' 스틸컷
 

엄마 도나 메릴 스트립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맘마미아!2'에서 메릴 스트립이 등장하는 시간은 10분이 채 되지 않지만, 강렬한 등장과 그의 따뜻한 목소리는 결국 '맘마미아'의 주인공이 도나(메릴 스트립 분)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더 나은 음악요소들

 

전편이 가진 배경, 인물, 노래의 힘은 한층 강화되었다. 이번 영화 속 배경도 그리스 섬으로 동일하나 촬영은 세금 감면 혜택 같은 제작 이점을 위해 크로아티아에서 찍었다. 영화를 촬영한 크로아티아의 '비스'섬은 오랜 세월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곳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멋진 경관을 보여준다.

 

'맘마미아! 2' 스틸컷

 

<맘마미아!>는 많은 평자로부터 일부 배우의 노래가 안 좋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피어스 브로스넌은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남우조연상'을 받았을 정도로 혹평에 시달렸다.

<맘마미아!2>에서 1979년을 장식하는 릴리 제임스, 알렉사 데이비스, 제시카 키나 윈, 제레미 어바인, 휴 스키너, 조쉬 딜란 등은 신예급이라 존재감은 부족할지언정 노래 실력은 출중하다. 이들은 춤도 멋지게 소화하여 퍼포먼스 수준도 높였다. 명배우 앤디 가르시아와 전설적인 가수 쉐어는 영화의 아우라를 더한다.

'맘마미아! 2' 스틸컷


음악에선 전편에서 나온 아바의 히트곡 중 몇 곡을 다시 사용하고, 여기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아바의 히트곡을 추가하는 방식을 취했다. 말하자면 '아바 히트곡 모음집'의 B면인 셈이다. 영화에 삽입된 18곡 가운데 6곡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감동 요소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익숙해 새로울 것이 없지만 그럼에도 뭉클하다. 전편과 달리 속편에서는 모성을 매개로 여성 간의 끈끈한 유대감에 방점을 찍었다. 소피는 엄마 도나의 추억과 비밀을 공유하며 엄마로, 여자로 그를 온전히 이해하게 된다.

 

'맘마미아! 2' 스틸컷

이미 세상을 떠난 엄마는 기억 속에서 따듯하게 딸을 살피고, 아바의 노래를 빌려 말하는 '가족의 사랑'은 따듯하게 관객을 매만진다. '아바 세대'가 아닌 젊은 층도 충분히 영화를 즐기게 만드는 요소다. 세대를 불문하고 그 안에 감동은 충분하다.

 

 

흥행 실적

 

영화 '맘마미아!2'가 전세계 25개국 박스오피스 오프닝 1위 및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에 힘입어 북미 박스오피스를 역주행, 정상을 탈환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맘마미아!2' 개봉 2주차 박스오피스에서 '더 이퀄라이저 2'를 제치고 1위를 되찾았다.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던 '맘마미아!2'는 북미에서도 흥행 역주행을 연출했다. 더불어 전세계 누적 수익 1억불 돌파를 목전에 두고 전편보다 빠른 흥행 속도로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휩쓸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맘마미아! 2' 스틸컷

'맘마미아!2'는 개봉 첫날부터 전세계 25개국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개봉 첫 주 뮤지컬 영화 사상 역대급 오프닝 스코어로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레미제라블'(2012), '맘마미아!'(2008), '라라랜드'(2016) 등 굵직한 뮤지컬 영화 흥행작들의 스코어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국내에서도 전편 '맘마미아!'(2008)가 457만 이상 관객 동원, 메가 히트를 기록했던 바 있다. 8월 8일 개봉을 앞둔 '맘마미아!2' 역시 외화로는 이례적인 대규모 시사회를 개최해 관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