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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 어느 가족 ] 일본의 명장 감독!! 칭찬합니다~

by 하얀태양 2018. 7. 21.

<어느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훔친 물건으로 살아가는 가족이 우연히 길에서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어쩌면 보통의 가족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어느 가족' 포스터

장르 : 드라마 | 일본 | 상영시간 : 121분 | 등급 : 15세 관람가

 

제71회 칸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다섯 번째 도전 끝에 얻은 성취였다.

 

국내 거장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이 작품과 경쟁을 벌였지만 끝내 본상은 수상하지 못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6월 8일 개봉했고, 3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 관객 평점 100%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엄청난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원제는 '만비키 가족'이다. 만비키는 일본어로 좀도둑이라는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는 부자가 사이도 좋게 마트에서 물품을 훔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제목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은데, 어느 것이 더 좋은지는 각자가 판단 하시길 바란다.

 

가족을 바라보는 감독의 명확한 시선 아래 탄탄한 스토리, 덤덤한 전개, 현실적인 결말, 여기에 흠잡을 곳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만나 기대 이상의 먹먹한 여운을 남긴다

 

 

  줄거리 

 

공사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 오사무(릴리 프랭키)는 어쩌다 함께 살게 된 소년 쇼타(조 카이리)를 친아들처럼 아낀다.

 

집에는 세 식구가 더 있다. 연금을 타 살림에 보탬을 주는 할머니(기키 키린)와 세탁공장 비정규직 근로자 노부요(안도 사쿠라),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그의 이복동생 아키(마츠오카 마유)까지. 이들의 성(姓)은 모두 ‘시바타’다.

누가 봐도 영락없는 가족인데, 이들은 사실 ‘진짜 가족’이 아니다. 세상 어디에도 기댈 곳 없이 소외되고 외로웠던 이들이 만나 어찌어찌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것이다.

 

어느 날 밤 집으로 향하던 오사무(릴리 프랭키)와 노부요(안도 사쿠라) 부부는 우연히 부모도 없이 홀로 떨고 있는 소녀 유리(사사키 미유)를 발견한다. 유리를 모른 척할 수 없는 부부는 고민 끝에 그녀를 집에 데려와 함께 밥을 먹는다.

 

다음날 집에 데려다주려고 했지만 유리 부모의 싸움을 목격하고 생각을 바꾼다. 유리의 엄마가 “나도 걔를 낳고 싶은 생각 따위 없었다”고 소리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어느 가족' 스틸컷

 

유리도 원래 집이 아닌 새로운 집에 계속 있고 싶어 한다. 그렇게 유리의 선택에 의해 그들은 새로운 가족이 되어 간다.


‘피’로 이어져 있지 않고 스스로 ‘선택’한 가족. 이들의 표정에서 결핍은 찾아볼 수 없다. 넉넉지 않은 형편 따윈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들을 짓누르던 마음의 허기가 완전히 채워졌으니까. 위로가 되어주는 존재가 곁에 있다는 건 그렇게나 강력한 힘이 된다. 진심을 나눈 이들의 관계만큼은 결코 ‘가짜’라 치부할 수 없는 것이다.

 

'어느 가족' 스틸컷

 

감독은 누군가의 완벽한 가족이 되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자격’에 대해 묻는다. 그리고 작품이 끝나갈 때쯤 그 답에 대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깨닫게 된다. 이제는 그의 상징이 돼버린 가족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역시나 고레에다 감독의 진화를 또 한번 증명해 낸다.

 

'어느 가족' 스틸컷

 

"2018 칸영화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어느 가족>이 지난 5월 열린 제71회 칸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칸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자랑하며 칸이 사랑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한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디스턴스>(2001), <아무도 모른다>(200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그리고 올해 <어느 가족>까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만 5번 초청되었고, <아무도 모른다>를 통해 야기라 유야가 남우주연상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어느 가족' 스틸컷

 

이어 올해 <어느 가족>으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가족영화 마스터피스 탄생을 알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 황금종려상 수상은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우나기>(1997) 이후 21년 만의 쾌거로 더욱 의미가 깊다.

 

 

"촬영 에피소드"

 

 <어느 가족>은 여름 바다 장면을 제외하고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에 걸쳐 촬영됐다. 겨울에 시작해서 이듬해 겨울로 끝나는 계절적 배경을 지닌 <어느 가족>은 한 겨울에 여름 장면 촬영을 강행해야 했다.
 
 먼저, 작품 속 주요 무대인 시바타 가족이 사는 하츠에 할머니의 집은 로케이션 장소 중 가장 중요했다. 제작진은 ‘그곳만 개발되지 않은 한 채의 외딴 집’이라는 조건으로 촬영 장소를 물색했고, 도쿄 도내의 북부에서 적합한 오래된 민가를 발견했다.

 

 

'어느 가족' 스틸컷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이를 데리고 와서 키워도 주변의 눈이 닿지 않는 장소를 찾았고, 이곳은 멋진 촬영 장소였다”라고 말하며 시바타 가족이 사는 집을 찾아낸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어느 가족> 제작진이 찾아낸 오래된 목조 민가는 사방이 아파트와 민가에 둘러싸여, 거리에서 쑥 들어간 곳에 쓸쓸한 느낌마저 자아내는 지금은 누구도 살지 않는 목조 민가의 모습을 띄어 비밀을 간직한 <어느 가족>의 주요 촬영 장소로 안성맞춤이었다. 

 

'어느 가족' 스틸컷


 또한, <어느 가족> 제작진은 각본 속 가족의 집을 그대로 재현하고자 고군분투했다. 집 외관은 다 쓰러져 가는 느낌을 주도록 표현했고, 집 안에는 폐품 같은 생활 잡화가 어질러져 있는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어느 가족>의 촬영 시기는 겨울이었고, 낡은 목조 민가에서의 촬영은 추위와의 싸움이었다.

 

외풍이 불어 들어오고, 발끝부터 추위가 밀어닥치는 열악한 촬영 환경에서 얇은 옷차림의 <어느 가족> 배우진은 여름 장면을 촬영해야 했고, ‘컷’이라는 소리가 나올 때마다 구석에 놓인 난로 앞으로 이동하여 진짜 가족처럼 몸을 맞대며 온기를 나누었을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어느 가족' 스틸컷

 

 

밤 장면의 경우 대부분 다이에이 스튜디오로 옮겨 촬영되었고, 모래벽부터 일용품까지 집 모양의 세트를 완벽하게 재현하여 촬영을 했다.
 
 마지막으로 <어느 가족>의 해변 장면은 실제 여름에 촬영된 장면으로 치바현 이스미시의 해수욕장을 로케이션 장소로 선택,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완벽히 담아냈다. 릴리 프랭키와 죠 카이리의 수영 장면의 경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바다에 들어가 촬영된 장면이기도 하다.

 

 

"감독의 메시지"

 

그동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까지 선보이는 작품마다 가족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시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언론, 평단 그리고 관객들에게 사랑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잡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신작 <어느 가족>에 대해 “가족의 의미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생각해온 것을 모두 담은 영화”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인다. <어느 가족>은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 ‘가족’을 중심에 두며 연장선을 유지, 연금과 좀도둑질로 생계를 유지하는 할머니와 부부, 아내의 여동생, 부부의 아들 그리고 우연히 함께 살게 된 다섯 살 소녀까지 평범한 듯 보통의 가족의 모습을 통해 ‘진짜 가족이란’ 질문을 던진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어느 가족>은 가족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이면서, 아버지가 되려는 남자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소년의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생계를 꾸리기 위해 가족끼리 좀도둑질을 하며 한층 더 강하게 맺어지는 가족의 모습은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진솔하게 응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진가가 빛을 발하며 ‘가족을 뛰어넘는 유대’란 무엇인가를 묻는 뜨거운 감동과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두 분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모습들이 이 영화랑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다

 

  "흥행 질주" 

 

<어느 가족>은 첫 주 <데드풀 2>를 밀어내며 1위를 차지했고, 2주차에는 <원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등의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고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어느 가족>의 흥행 레이스에 모든 관심이 쏠린 가운데 개봉 3주차 역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하며 파죽지세 흥행 열기를 과시했다.

 

<어느 가족>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7월 8일(일)까지 2,856,665명 관객 동원, 흥행 수입 3,489,721,300엔을 돌파했고, 2018년 일본 극영화 흥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일본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작이었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730,435명/ 3,184,594,846엔)를 뛰어넘으며 사랑받고 있어 과연 <어느 가족>이 어떤 기록을 남길지 기대해본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

 

 <어느 가족>이 미국의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 관객 평점 100%를 기록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대부분의 작품은 로튼 토마토 최고의 신선도를 자랑하고 있는데, <걸어도 걸어도>, <환상의 빛>은 <어느 가족>과 마찬가지로 신선도 100%를 유지하고 있고, <태풍이 지나가고> 97%, <바닷마을 다이어리> 93%,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93%, <아무도 모른다> 92%를 기록해 최고의 신선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극찬은 관객들의 사랑으로 이어지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감독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