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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 맘 앤 대드 ] 황당한 상상력 + 코믹 공포

by 하얀태양 2018. 7. 18.

'맘&대드(맘앤대드)'는 두 자녀와 함께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는 남편 라이언(니콜라스 케이지 분)와 아내 켄달(셀마 블레어 분)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광기'에 휩쌓여 자식을 죽이기 위해 추적하는 내용을 다룬 공포 영화다.

 

'맘 앤 대드' 포스터

장르 : 공포, 스릴러 | 미국 | 상영시간 : 83분 | 등급 : 15세 관람가

 

"시작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스릴러이자, 자식을 향한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을 잔혹한 사냥 본능으로 전복시킨 장르물"

 

일단 소재는 참신하다. 정신 이상자가 아니고서야 어찌 부모가 자식을 죽이겠는가~

 

포스터나 관련 사진을 보면 누가봐도 공포영화로 판단할 것이다. 하지만 공포만 있는게 아니라 코미디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제50회 시체스영화제와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통해 평단과 관객을 홀리며 포복절도하게 했다고 한다.

 

나이키, 버드와이저, 파워에이드 등 세계적인 브랜드 상업 광고로 광고계를 휩쓴 브라이언 테일러 감독의 최신 극영화로 힘있는 연출력과 기막힌 스토리텔링, 감각적인 영상미를 자랑한다.

 

이 영화는 특이함을 인정받아 제 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레드섹션 상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토리 라인 

 

자기 자식만 보면 죽이지 못해 안달 난 부모들의 정신 나간 모습을 담은 잔혹 코믹 스릴러.

 

평범한 어느 하루 사이에 벌어진 잔혹하지만 웃음을 참기 힘든 해프닝을 그렸다.

 

'부모들이 자식을 공격하게 되면 자식들은 어떻게 반응할까'란 의문에서 시작된 '맘&대드'에서 니콜라스 케이지는 초반 너무도 평범한 미국 중산층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맘 앤 대드' 스틸컷

 

 

딸이 남자친구와 사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고, 아들의 장난에 질린 무기력한 가장. 그러나 갑작스레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원인 모를 집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부터 무섭고도 웃긴 폭주를 시작한다. 
 

'맘 앤 대드' 스틸컷


 "애들 죽이기 딱이네"라고 잔인하기 이를데 없는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고 자식들에 죽일듯 달려들면서도 장난감 자동차를 밟고 뒤로 넘어지는 모습이나, 희번덕 거리는 눈으로 흉기를 들고 달려들지만 요리조리 잘 피해가는 남매 덕분에 좌충우돌 서바이벌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박장대소를 유발한다.

 

'맘 앤 대드' 스틸컷

 

마치 좀비를 연상케하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모습은 기괴한 블랙코미디를 완성했다.

 

끔찍한 공포감을 유발하면서도 코믹함을 드러내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광기 어린 '미친 아빠' 연기는 몹시 참신하고 반갑다.

 

'맘 앤 대드' 스틸컷

 

마치 과거 코미디 영화 '뱀파이어의 키스'에서 그가 바퀴벌레를 먹을 때의 끔찍함과, 스스로 뱀파이어에 물렸다고 믿으며 서서히 미쳐가던 상황에서 부하직원을 비꼬는 표정으로 희대의 '코믹짤'을 탄생시켰을 때의 재미를 다시 느끼게 한다.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휩쓸만큼 걸출한 연기력을 지녔고 정극 연기도 나무랄데 없는 그지만, 이처럼 간간히 '똘끼'를 장착한 광기의 향연을 보여주니 즐거울 따름이다. 

 

결말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칠수도 있다.

 

  해외 유력 매체의 호평 

 

"결코 실망하지 않을,끔찍하고 유쾌하게 웃기는 영화!”(Scifinow)

"재치와 감각으로 엄청난 충격을줄작품!”(TheTimes)

"이보다 더 음침하게 웃길 수는 없다!”(Variety)

 

 

  니콜라스 케이지 

 

그는 이번 영화에서 아빠인 브렌트 라이언 역을 맡았다.

 

35년 넘게 활발한 활동을 하는, 어느덧 50대 그것도 중반에 접어든 니콜라스 케이지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상업 영화계를 논할 때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배우이다.

 

한때는 인디펜던트 영화에서 기괴한 캐릭터를 전문으로 했던 그지만, 90년대 이후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무비의 주연으로 어색하지 않고 당연히 그가 있어야만 영화를 보고 싶었던 소위 말해 믿고 보는 배우가 되었다.

 

  캐스팅 비하인드 

 

브라이언 테일러 감독이 <맘&대드>의 주연을 물색할 때, 당연한 것이지만 그는 ‘엄마’와 ‘아빠’가 될 배우만 정해지면 모든 게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주제가 너무나 경악할 만한 것이고 도덕적인 잣대를 두고 봤을 때 현실에서 벌어져서는 절대로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 영화이기에 주연 배우를 섭외하는 게 쉽지 않았던 상황.

 

'맘 앤 대드' 스틸컷

 

그러나 뜻밖에도 캐스팅은 꿈같이 이뤄졌고 기대 이상으로 완벽했다. 먼저, ‘아빠’ 역에는 브라이언 테일러 감독의 전작 <고스트 라이더 3D: 복수의 화신>으로 친분을 다졌던 니콜라스 케이지가 캐스팅 됐다.

 

스크립트를 읽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다행스럽게도 긍정적인 답변을 주었고 일사천리로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이어서 또 한번의 고심이 될 ‘엄마’ 역을 캐스팅 할 땐, 브라이언 테일러 감독과 니콜라스 케이지의 만남이 할리우드에서 화제가 되던 때. 쉽지 않은 연기를 소화해낼 수 있을 탁월한 배우를 기다리던 제작진들은 실력파 여배우 셀마 블레어를 캐스팅하게 되었다.

 

 

셀마 블레어가 합류하게 된 것이 그 무엇보다 가장 행복했다는 테일러 감독의 말만으로도 그녀의 명연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한다.

 

  영화제에 초대받는 이유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시체스영화제스릴러, 호러, 서스펜스, 판타지 장르 마니아라면 최고로 손꼽는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영화제이다.

 

특히,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레드’ 섹션을 통해 관객을 만나는 <맘&대드>가 블루 섹션이 아닌 레드 섹션에 선정되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그만큼 피 튀기는 잔혹성을 매력적으로 갖췄다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맘 앤 대드' 스틸컷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맘&대드> 상영에 맞춰 니콜라스 케이지의 내한이 점쳐졌으나 소노 시온 감독의 신작에 캐스팅되며 스케줄이 맞지 않아 안타깝게 불발되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문을 통한 상영 당시, 관객들을 폭소하게 만든 재치만점 유머 코드가 국내에서도 통할지 관객과 평단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