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 드라마

[ 아일라 ] 6.25 감동 실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by 하얀태양 2018. 6. 18.

'아일라'는 1950년 한국전쟁에 파병된 터키 군인 슐레이만(이스마일 하지오글루 분)과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홀로 남겨진 5살 소녀 아일라(김설 분)의 운명 같은 만남과 60년간의 그리움을 담고 있는 영화다.

 

'아일라' 포스터

장르 : 드라마, 전쟁 | 한국, 터키 | 상영시간 : 123분 | 등급 : 15세 관람가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기적 같은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고, 터키에서 먼저 개봉해 500만명의 관객을 만났다. 서로 말도 통하지 않았던 두 사람이 만나 아버지와 딸처럼 지낸 시간과 눈물의 이별, 60년 만의 감격스러운 재회의 순간까지 가슴을 울리는 영화이다.

 

  스토리 라인 

 

 한국전쟁에 파병된 터키 군인 슐레이만은 수많은 사망자 속에서 혼자 살아 있던 한국 소녀를 우연히 발견하고 자신의 부대로 데려온다. 그는 소녀에게 두 사람이 만났던 그 날 유난히 밝았던 달을 떠올리며 터키어로 ‘달’이라는 뜻인 ‘아일라’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아일라' 스틸컷

 

 슐레이만은 터키 부대로 데려온 아일라를 사랑으로 먹이고 입히면서 아버지처럼 돌봐주었고 아일라도 그를 아버지처럼 따르며 깊은 부녀의 정을 쌓았다.

 

아일라는 터키 군대 막사에 머무르며 슐레이만을 비롯한 터키 군인들의 보살핌 속에 터키어를 익혀 통역관으로 활약하기도 하며 군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아일라' 스틸컷

 

전쟁이 끝나고 귀국 명령을 받은 슐레이만은 끝까지 놓을 수 없었던 아일라를 터키로 몰래 데려가려고 했으나 결국 발각되어 홀로 터키로 떠나고, 아일라는 한국에 남겨진다.

 

이 특별한 관계의 부녀는 6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동안 운명의 갈림길 속에 가슴 아픈 생이별을 겪게 된다. 아일라는 ‘김은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살아가게 되었고, 슐레이만은 터키에서 남은 삶을 계속하게 된다.

 

 

  60년 만에 재회 

 

두 사람은 서로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소식조차 알지 못하고 지내다 지난 2010년, MBC 다큐멘터리팀의 도움을 받아 무려 60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아일라 푸른 눈의 병사와 고아 소녀]를 통해 방영, 세상에 알려졌고 감동을 전해주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실제 영화의 두 주인공의 60년 만의 가슴 뭉클한 재회와 터키에 계신 아버지를 그리며 쓴 김은자의 실제 편지를 읊어 내려가는 장면이 차례로 삽입되어 있어 감동을 배가시킨다.

 

'아일라' 스틸컷

 

실제 주인공 김은자는 아버지를 오랫동안 찾아 헤맸지만, 너무 어렸을 때의 일이라 오직 군인이라는 것과 터키에 산다는 것 외에는 이름조차 알지 못했기 때문에 수년간 슐레이만을 찾으려는 노력은 번번이 실패했다.

 

그래서 그녀에게는 슐레이만과의 재회가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앙카라 공원에서 처음 만났는데, 감정들이 복받쳤다.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지루하게 느껴졌는지… 1시간 정도를 기다렸는데, 두 분 내외가 같이 걸어오는데 말로 표현도 되지 않아서 아버지를 부둥켜안고 울었다. ‘진작 찾지 왜 이제 찾으러 왔냐’고 말하며 울었다.”라는 말로 그때 당시의 심경을 표현했다.

 

'아일라' 스틸컷

 

또, “하나도 빠짐없이 다 좋았다. 몇십 년 동안 그리던 마음으로 만났고, 직접 나를 낳지는 않았지만 가슴으로 낳은 자식, 그런 부모와 자식 간이니. 그동안 찾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동안 그런 생각에 많이 울기도 울고 가슴에 사무친 일이었다.”라며 지난 세월 동안의 마음고생과 슐레이만과의 극적인 재회 이후에,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들이 모두 소중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슐레이만과의 극적인 재회 이후, 영화 촬영장이나 시사회 등에 함께 참석하며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에 특별한 애정을 보냈다.

 

 

  영화제 및 해외언론에서 인정받다 

 

“문화를 뛰어넘은 훌륭한 영화.”(조지 챔첨, 아시아세계영화제 회장)

“스크린에 펼쳐진 참혹하지만 진정성 있는 이야기.”(맷 그로버, 데드라인 할리우드)

“단지 전쟁영화가 아닌 사랑과 연민에 관한 영화.”(버라이어티)

“전쟁의 이면에 숨겨진 변함없는 사랑을 다룬 영화. 반드시 봐야 할 영화.”(아이다 오렐리, 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 회장)

 

'아일라'는 2017년 케이프타운국제영화제 편집상 수상, 2017년 아시안월드필름페스티벌 관객상 수상, 2018년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 2018년 세도나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전 세계를 감동의 물결로 물들인 작품이다.

 

“아빠들은 아이들과의 야속을 지키기 위해 산단다"

 

만약 무심코 자녀와의 약속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그 약속은 지켜 주는 것이 좋다. 어른들은 많이 잊어 버리지만 자녀들은 꼭 기억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부모들은 하나의 숙제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에서도 큰 울림을 주는 명대사가 나온다.

 

개미 한 마리도 쉽게 죽이지 않는 슐레이만은 전쟁에 참전하며 예기치 못한 시련과 마주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아일라와 약속을 저버리지 않는다. “아빠는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산다”는 말처럼, 그는 가슴으로 품은 딸 아일라를 찾기 위해 한 평생을 노력하며 살았다.

 

 

  꼬마 배우 김설 

 

<국제시장>과 [응답하라 1988]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독차지한 아역 배우 김설.

 

김설은 ‘달’의 잘 맞는 이미지와 눈물을 흘리는 연기나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에서 제작진에게 큰 감명을 주며 주연 ‘아일라’ 역에 전격 캐스팅되었다. 잔 울카이 감독이 김설에게 ‘아일라’를 연기하는 데 있어 특히 강조했던 부분은 자연스러움이었다. “아이다웠으면 좋겠다. 연기가 아닌 자연스러운 모습이 필요하다.”라는 감독의 디렉션에 김설은 타고난 재능과 연기 경험을 바탕으로 ‘아일라’ 그 자체로 변신하여 화답하였고 마치 눈앞에서 그때 상황이 그려지는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었다.

 

'아일라' 스틸컷

 

또한, 어린 나이답지 않은 풍부한 감정선과 깊은 연기력은 모두의 극찬을 받았으며 말도 통하지 않는 푸른 눈의 아빠와 부녀 간의 사랑을 절절히 표현해 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설은 군인들과 눈싸움을 하며 재미있게 노는 장면, 예쁜 드레스를 입고 도쿄로 여행 가는 장면 등 ‘아일라’가 행복했던 장면들이 가장 좋았다고 전해 그 나이 또래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화 촬영의 대부분이 터키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낯선 환경이었지만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제작진의 도움을 받으며 점차 적응해 <아일라>의 ‘아일라’가 완성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