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멜로디’는 성장기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우리와는 조금 다른 문화적 환경이지만 느끼는 감동은 엇비슷하다.
이 영화는 삶에 무뎌져 연주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바이올리니스트 '시몽'이 무대를 떠나 초등학생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게 되면서 말썽쟁이 아이들의 음악을 통해 변화하고 소통하게 되는 과정을 그려낸 감동 성장 드라마다. 2017년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일부 팬들에게 이미 소개 되어진 적이 있다.
출연 배우
카드 므라드
Kad Merad
주연
시몽 다우드 역
브리용티심,2018
알프레드 래널리
Alfred Renely
주연
아놀드 역
라 멜로디,2017
사미르 구에스미
Samir Guesmi
주연
파리드 역
이스마엘의 유령,2017
슬리마느 다지
Slimane Dazi
조연
사미르의 아버지 역
더 나일 힐튼 인시던트,2017
‘라 멜로디’는 그간 국내에서 사랑 받은 음악 영화 ‘어거스트 러쉬’와 ‘위플래쉬’ 등과 비슷한 듯하지만 전혀 다른 결로 관객들과 만난다. 흔히 예상하는 것처럼 극적인 실력 향상이나 화해, 감동을 노린 작품은 아니다. 극 중 한 소년의 성장기 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라 멜로디' 포스터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프랑스 | 상영시간 : 102분 | 등급 : 전체관람가
작품은 음악 영화이지만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진다. 극 중 배경음악을 최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도록 유도하지 않는다. 관객들은 관조적인 입장에 서서 그들의 연주를 지켜볼 뿐이다. 영화적 연출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그저 자연스럽게 이들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의 바이올린 실력은 쑥쑥 늘지 않고, 그런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역의 주인공 역시 그다지 열정적이지 않다. 어쩌면 그래서 더 현실적인 느낌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초반 아이들의 연주는 불협화음 투성이로 너무나 위태롭다. 특히 옥상 위에서 바이올린 연습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불안하게 만든다.
'라 멜로디' 스틸컷
'라 멜로디' 스틸컷
카메라에 담긴 아이들은 아프리카 이민자 출신 부모님을 두었거나 경제 형편이 특별히 좋은 편은 아닌, 평범한 프랑스의 아이들이다. 라시드 하미 감독은 서사가 다소 더디게 진행되거나 때로는 음악과 관련 없는 이야기가 난무할지라도, 아이들의 짓궂은 대화와 장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작품은 연주를 듣는 아이들의 표정을 흔들림 없이 드러낸다. 시몽의 첫 연주를 듣는 아이들, 공연을 앞두고 긴장이 역력한 표정들, 연주를 끝내고 얼떨떨한 모습들, 함께 있을 때 활짝 웃으며 서로 장난치는 소년소녀들을 본 관객들은 가슴 한 켠이 따스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순간순간 영롱한 진심을 드러내기도 하는 아이들이 바이올린 연주에 애정을 갖기 시작하고, 그 애정보다 더 큰 마음으로 교사 ‘시몽’을 따른다. 이 모든 과정은 좀 투박한 듯 하면서도 꽤 묵직한 감동이 있다. ‘시몽’역의 카드 므라드는 매우 침착한 태도로 아이들의 순수한 연기를 이끈다.
'라 멜로디' 스틸컷
'라 멜로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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