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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 탐정 : 리턴즈 ] 아시아 프린스 탐정에 합류하다

by 하얀태양 2018. 6. 9.

'탐정: 리턴즈'는 셜록 만화방을 운영하는 평범한 가장이자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추리광이었던 강대만(권상우)과 한때 광역수사대 전설의 식인상어라 불렸지만 대쪽 같은 성격 때문에 일개 형사로 좌천됐던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범죄 추리극이다.

 

 

'탐정:리턴즈' 포스터

장르 : 코미디, 범죄 | 한국 | 상영시간 : 116분 | 등급 : 15세 관람가

 

2015년  <탐정: 더 비기닝>의 후속작이다. 두 주인공 권상우, 성동일 은 여전히 그 캐릭터대로 나오며, 이번에 새로이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이광수가 합류해 전편보다 더 확장된 시나리오/스케일/재미 를 느낄것이다.

 

  스토리 라인 

 

한 집안의 가장이자 셜록 덕후 강대만은 생계유지를 위해 운영하던 만화방을 친한 형한테 팔아버린다. 한때 광역수사대의 레전드 형사로 식인상어라 불렸던 노태수는 경찰 2계급 특진도 마다한다. 대책 없는 두 사람은 전직 사이버 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 분)’와 함께 탐정사무실을 차려 의기투합한다.

 

'탐정:리턴즈' 스틸컷

 

하지만 꿈과 현실은 다른 법이다. 기다리는 의뢰인 대신 파리만 날리고, 생활비 압박에 강대만은 결국 경찰서까지 찾아가 몰래 영업을 뛰기 시작한다.

드디어 기다린 끝에 첫 의뢰인이 찾아왔다. 게다가 성공보수는 무려 5000만원이다. 자신만만하게 사건을 받아 든 세 사람은 파헤칠수록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심스러운 증거들로 혼란에 빠지기 시작한다.

 

 

'탐정:리턴즈' 스틸컷

 

감동을 주기보다는 큰 웃음을 주는 영화이다. 하나의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얽히고설킨 관계성을 드러내며 코믹함으로 ‘탐정’ 시리즈 특유의 재미를 살린다. 두 마리 토끼 잡으려다가 한 마리마저 놓치게 된 여느 영화와 다르게 영화는 강력한 웃음을 책임진다.

 전작에서 미제 사건을 해결해 용감한시민상을 받은 강대만은 여전히 뻔뻔함을 유지하며 생활, 육아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지질한 가장이다. 전문적이진 않지만 감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강대만은 진짜 탐정으로서 진가를 증명하기 위해 호기롭게 사건을 파고들지만 헛똑똑이 같은 모습을 보인다.

 

 

'탐정:리턴즈' 스틸컷


다양한 경험으로 무장한 노태수의 활약도 대단하다. 성동일은 형사의 직감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게다가 성동일은 근육질의 권상우를 지키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전편에 이어 출연하는 서영희, 이일화와 새로운 얼굴 손담비, 최성원, 김광규, 김동욱 등의 생활밀착형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역대급 트리플 콤비  
 

권상우의 ‘강대만’이 추리를, 성동일의 ‘노태수’가 수사를 책임진다면, 이광수의 ‘여치’는 젊은 혈기와 엉뚱한 허당미, 그리고 남다른 사이버수사력으로 탐정사무소의 전력을 보완한다. 위치 추적부터 도청까지 불법전문 사이버 흥신소를 운영하는 ‘여치’의 특기로 본격 활기를 더하는 <탐정: 리턴즈>는 전편의 코믹 추리 콤비를 넘어선 막강한 트리플 콤비를 선보인다.

 

'탐정:리턴즈' 스틸컷


 이처럼 새롭게 관객들을 찾아오는 <탐정: 리턴즈>의 트리플 콤비는 촬영 내내 스크린 안팎에서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권상우는 “전편에 이어 성동일 선배를 비롯한 여러 배우, 스태프들과 다시 같은 작품으로 함께 하게 돼 연기에도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시작부터 완벽했던 호흡을 자랑했다.

 

성동일 또한 “워낙 친하다 보니 각자의 연기만 생각하는 게 아닌 서로 주고받는 시너지가 컸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합류한 이광수는 현장에서도 마치 원년 멤버처럼 두 배우들과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주었다는 후문. “두 선배님들이 아이디어도 많이 주시고 도움도 많이 주셔서 항상 배우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탐정:리턴즈' 스틸컷


환상의 호흡으로 인하여 매 촬영때마다 시나리오 그대로 찍은 것이 얼마 없을 정도로 애드립이 많았다고 한다. 연출을 맡은 이언희 감독은 “매 장면마다 세 배우 모두가 본인의 역할과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 연기했다. 심지어 이광수 배우는 첫 촬영부터 성동일, 권상우 배우 사이에 너무 익숙하게 끼어들어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여 이번 '탐정: 리턴즈'에서 세 주인공이 선보일 완벽한 트리플 케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권상우가 탐정2를 마치며.. 

 

- 흥행에 대한 생각

“부담감은 없었어요. 같은 배우들과 같은 제작사에 감독님만 바뀌었죠. 그리고 1편이 말도 안 되는 스코어를 냈다면 좀 그랬을 텐데, 애매한 스코어에 ‘이번엔 더 잘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전편이) 그 당시에는 주목받은 영화가 아니었어요. 개봉 2주 뒤에 다른 영화가 있었고, 첫 날 스코어는 5만 명이었죠. 그때 무슨 깡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5만 명도 기뻤어요.”

전편과 감독 이외에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라면 배우 이광수의 출연. 성동일의 추천으로 성사된 이광수의 합류는 분명 영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셋 다 다른 느낌이잖아요. 그러니까 더 중복되지 않아서, 그게 보기 괜찮았어요. 성동일 선배님을 통해 광수 이야기를 들었어요. 현장에서 처음 보는 배우였지만 낯설지 않았죠.”

'탐정:리턴즈' 스틸컷


- 현장 분위기를 말하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이번 현장의 분위기를 극찬했다. 성동일의 방이 그 중심이었다. 배우들이 매일같이 그 방에 모여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날 촬영에 대해 논의 하는 등 많은 아이디어를 나눴다. 분명 그런 부분이 촬영에 큰 도움이 됐다.

“그렇게 만나서 스태프들과 술을 마시다 보면, 서로 잘 알게 되죠. 또 촬영 감독님에 대해서 잘 알게 되니까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고요. (술을 마시다보면) 내일 촬영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죠.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해서 나오는 것 같아요. 저희 현장은 그렇게 소통할 수 있는 현장인 것 같아서 사람 맛이 나는 현장이었죠.”

 

<탐정: 더 비기닝>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제목을 보고 속편에 대한 예상을 해볼 수 있었다. 배우들은 언제 이번 ‘탐정: 리턴즈’에 대한 확실한 결정을 내렸을까.

 

'탐정:리턴즈' 스틸컷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저희끼리는 하자고 했어요. 사실 우리끼리 하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뭔가 돼야 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영화 관계자가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이번 2편에서 권상우의 연기도 더욱 농익었다는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1편에서 대만이의 캐릭터를 입는 과정이었다면, 2편에서는 완벽하게 흡수시킨 느낌이 들었기 때문.

“잘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대만이스러운 상황은 1편이 더 많았다고 생각해요. 2편에서 그런 모습이 많이 안 보이면 어떡하지 싶었죠. 그래서 한 신은 좀 더 잘 찍어보자고 했었어요. 그 신을 찍고 밥 값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죠(웃음).”

 

 

  성동일이 탐정2를 마치며 

 

- 탐정이 제작하기 쉬운 소재는 아닌데.

 

"사실 탐정이 애매했다. 탐정법 통과가 안됐다. 탐정에겐 수사권, 체포권이 없다. 요즘은 웬만한 영화에 경찰이 나오면 도끼, 총은 기본인데 우린 그렇게 못한다. 수사권도 없고 권총도 못 갖고 다닌다. 그래서 '탐정'이란 영화가 풀어나가는 게 완전히 다르다. 내가 드라마에서 지구대도 해보지 않았나. 사법권부터 시작해서 다 해봤는데 '탐정'은 그래서 더 힘들었다. 강제적으로 붙잡아놓고 수사를 하거나 해야 되는데 몸으로 뛰어다니면서 수사를 해야되니까 말이다. 그래서 권상우, 성동일, 이광수 이 세 사람이 그런 조건 속에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것이 바로 '탐정'의 매력 아닌가 싶다."

 

'탐정:리턴즈' 스틸컷

 

"처음 '탐정: 리턴즈' 할 때 대놓고 태수(성동일)를 휴직 처리 안 하고 경찰 일을 하면서 몰래 몰래 탐정을 하는게 어떻겠냐 했다. 근데 그러기엔 또 경찰이 수임료를 받고 하는 건 문제 있어 휴직계로 하기로 했다. 결국은 또 두 주먹 불끈으로 싸워야 했다. 그래서 사업권이나 체포권이나 정보력이 있는, 경찰서 다니면서 정보를 얻는 쪽으로 풀 수 밖에 없었다. 불법도 해야된다는 불편함, 그걸 웃음으로 풀어내서 관객들로 하여금 크게 오해없게 해야 했다. 탐정 영화는 시기상조다. 너무 앞서갔다. 되게 힘들다. 총을 들 수도 없다. 그러다보니 웃음으로 교묘하게 넘어가야 된다. 되게 애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동일은 "센 걸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 '탐정'은 솔직히 돈 벌기 힘든 영화다. 처음엔 고민을 많이 했다. 시즌2도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는 안된다는 거다. 현실 자체가 힘들어 되게 고민 많이 해서 찍었다"고 털어놨다.

 

 

- 영화에 대한 소신


"제가 김용화 감독이나 신원호 PD랑 잘 맞아요. 재미를 추구하는 면에서요. 훈계하고 가르치는 것은 맞지 않아요. 10명이 있는데 7~8명이 이해 못하는 걸 찍고 그걸 이해시키려고 하는 건 의미가 없어요. 물론 소수의 관객도 중요하죠. 그러면 연극을 하는 게 낫죠. 대중영화를 찍는다면 거기에 맞는 연기를 하는 게 맞죠. 굳이 '똥폼' 잡을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물론 장르가 적은 것도 문제예요. 돈 버는 영화 위주로 가니까요. 그런 면에선 솔직해질 필요도 있죠."

 

'탐정:리턴즈' 스틸컷

 

성동일은 '사람'을 중요시한다. 수많은 우정출연도 그 사람들 때문이었다. "작품이 아닌 사람을 사고 싶다"가 그의 진심이었다.

"(우정출연을 할 때) 배역을 보지는 않아요. 현장을 즐기고 싶거든요. '신과함께2'도 출연했는데 나주에 가서 한 신 찍고 올라왔어요. 도저히 스케줄이 안 됐는데, (김용화 감독이) 저 때문에 없던 배역을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출연료는 술이었죠. 우리 집사람도 제가 사람 만나서 술 마시는 게 유일한 스포츠라는 걸 알거든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