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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 라이크 크레이지 ] 사랑에 빠지면 모두가 이렇게 된다.

by 하얀태양 2018. 5. 27.

 ‘라이크 크레이지’는 미국 남자 ‘제이콥’(안톤 옐친)과 영국 여자 ‘애나’(펠리시티 존스)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젊은 연인의 우여곡절 연애 과정을 나타낸 영화이다. 사랑을 경험한 모든 이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영화다. 사랑의 변화를 밀착한 핸드헬드 촬영, 감성을 증폭시키는 음악, 감정을 파고드는 배우들의 연기가 조화롭다.

 

'라이크 크레이지' 포트터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 미국 | 상영시간 :  90분 | 등급 : 12세 관람가

 

[ 스토리 라인 ]

 

미국 LA에서 같은 수업을 듣는 제이콥에게 호감을 느낀 애나는 편지로 자신의 호감을 표시하고 두 사람은 카페에서 첫 데이트를 한다. 특별한 대화 없이도 둘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고, 시간이 갈수록 둘의 관계도 깊어진다.

 

'라이크 크레이지' 스틸컷

 

하지만 사랑이 진행되는 과정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들에게도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애나의 비자 만료로 인해 떠나야 하는 날이 다가온 것이다.  둘의 거리는 멀어지게 된 것이다. 애나는 여름 동안 영국에 돌아가서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서로가 없는 몇 달을 상상할 수 없는 젊은 연인들은 어리석은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이들의 선택은 몇 달의 이별이 아닌 더 큰 희생을 이들에게 요구한다.

'라이크 크레이지' 스틸컷


가장 뜨거울 시기에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된 애나와 제이콥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면서 때로는 서로를 향한 그리움에 무너져 내리기도 한다. 서로에게 느꼈던 '그 미칠 듯한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서는 느낄 수 없기에, 더욱 애틋하게 다가오지만 미국과 영국의 물리적인 거리는 두 사람이 극복할 수 없는 문제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관계의 법칙. 애나와 제이콥의 관계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정말 사랑하지만, 둘을 갈라놓은 현실적인 벽 앞에서 그들은 서서히 멀어져 간다. 하지만 그들의 깊고 진한 사랑은 포기를 모른 채 이어진다. 끝내 둘은 영국에서 단출한 결혼식을 행한다. 결혼까지 했지만, 함께 지내기까지는 어려움이 따른다.

 

 

[ 오래전 개봉 된 영화 ]

 

영화 <라이크 크레이지>는 2011년 제작돼 제27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탄탄한 대본은 두 연인이 겪는 감정의 변화를 현실적으로 묘사하면서 관객이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고 펠리시티 존스와 안톤 옐친의 사랑스러운 연기가 여기에 설득력을 더한다. 한국에서는 제작 7년 뒤에야 개봉하지만 2018년에 보아도 굉장히 매력적인 영화다. 마치 우리의 이야기를 보는 듯 하다.

 

[ 실제 장거리 연애 경험을 영화로 제작]

 

<라이크 크레이지>의 스토리가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각색된 것이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극중 제이콥처럼 LA에 머물던 중, 런던에 살고 있는 한 여성과 만나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다고 밝힌 그는 “그녀와 함께한 7년의 기억과 감정이 이 영화를 만들었다. 결혼부터 이혼까지 일련의 과정 말이다.

 

'라이크 크레이지' 스틸컷

 

또한, 공동 작가인 벤 존스 역시 장거리 연애의 경험이 있었다. 영화는 우리의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결국은 관객을 포함한 모두의 이야기로 확대되길 바란다”라며 특별한 연출 계기에 대해 밝혔다.

 

[  LA와 런던을 오가는 리얼 로케이션 ]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런던과 LA를 오가는 리얼 로케이션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모든 촬영은 세트장이 아닌, 영화 속 배경지 LA와 런던을 직접 오가며 이루어졌다.
 
 먼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대도시 LA는 지난 2016년 개봉해 350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까지 일으킨 화제작 <라라랜드>의 배경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라라랜드>와는 또 다른 매력의 <라이크 크레이지> 속 수많은 LA 명소가 영화 속에 등장해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라이크 크레이지' 스틸컷

 

주인공 제이콥과 애나의 첫 만남 장소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노스리지 캠퍼스부터 즐거운 데이트를 나눈 산타모니카 피어, 헤어지기 전 이별 여행을 떠난 카탈리나 섬, 그리고 이별과 만남을 반복한 그들의 가장 특별한 공간 톰브래들리 국제공항까지 매우 다채롭다.

 

 

특히, 산타 카탈리나 섬은 얼마 전 MBC [나 혼자 산다]의 출연진이 다녀간 곳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건물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이곳에서 영화 속 두 남녀는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그들의 운명을 바꿀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된다.

 


  
 또한, <러브 액츄얼리>부터 <노팅 힐>, <어바웃 타임> 등 로맨스 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도시 런던 또한 영화 속에 담겼다. 미국 입국 금지를 당한 애나를 위해 직접 런던을 방문한 제이콥은 그녀와 런던의 방방곡곡을 다니며 추억을 쌓는다. 런던을 상징하는 빅 벤과 빨간 이층 버스를 배경으로 대화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관객들의 설렘 지수를 높인다. 

 

'라이크 크레이지' 스틸컷
  

[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촬영 ]

 

 

'라이크 크레이지' 스틸컷

 

장거리 연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장소인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과 톰브래들리 국제공항에서 직접 촬영했다고 한다. 감독은 “공항 촬영 당시 장비를 최소화함으로써 촬영 여부를 모르는 실제 시민들의 모습을 배경으로 담을 수 있었다”라고 고백하며 리얼리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영화의 완벽한 엑스트라로 작용한다. 그들은 그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고 이별하며 솔직한 감정을 표현해낸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 다시 볼 수 없는 남자 주인공 ]

 

'라이크 크레이지' 스틸컷 - 안톤 옐친

 

 안톤 옐친은 가구 디자이너를 꿈꾸는 남자 ‘제이콥’ 역을 맡았다. 이전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스타 트렉: 더 비기닝><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러덜리스> 등이 있었다.

 

할리우드 유망주였으나 지난 2016년, 불의의 사고로 26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의 풋풋한 시절을 생생히 담아낸 <라이크 크레이지>는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수많은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