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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 실종:비밀의 소녀 ] 노르웨이 스릴러의 분위기를 확인하라

by 하얀태양 2018. 4. 25.

 '실종:비밀의 소녀 (Haunted)'은 60여 년 전 사라진 마리에와 조카 캐서린,

이들과 관련 있음이 분명한 꼬마 소녀 데이지의 관계를 둘러싼 공포 스릴러 물이다.

 

 

'실종: 비밀의 소녀'[브릿지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장르 : 범죄, 드라마, 스릴러 | 노르웨이 | 상영시간 : 82분 | 등급 : 15세 관람가

 

[ 스토리 라인 ]

 

캐서린(시노브 마코디 룬드 분)은 남편 마커스(켄 베세가르트)와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듣는다.

오랫동안 방치된 아버지의 낡은 별장을 처분하기 위해

정리하던 중 액자 하나가 툭 떨어진다.

1952년에 찍은 어린아이 사진이다.

나무로 된 벽은 액자가 걸린 자리만 썩어 있다.

 

 

'실종: 비밀의 소녀'[브릿지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예닐곱 살로 보이는 꼬마 데이지(에바 스틴스트럽 소헤임)가 별장 근처를 매일 배회한다.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아이는 얼굴에 멍이 든 채 나타나기도 한다.

학대를 의심한 캐서린이 돌보려 하지만 아이는 멀리 달아나 버린다.

 

 

'실종: 비밀의 소녀'[브릿지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상한 일은 계속 일어난다.

동네에 사는 한 노파가 찾아와 캐서린의 이모였다는 마리에를 아느냐고 묻는다.

어린 시절 기억이 없는 캐서린은 곧 사진 속 아이가

마리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리에가 일곱 살 때 실종됐고 어머니가

아이를 죽였다는 소문도 돌았다는 얘기를 듣는다.

 

 

'실종: 비밀의 소녀'[브릿지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캐서린은 그때부터 마리에 실종사건에 집착하며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 크리스티안 라베 감독 ]

<오퍼나지-비밀의 계단>, <디 아더스>, <식스센스>에서

영감을 얻는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한다.

그 동안 많은 영화를 만들었으나 장편영화를 만든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종: 비밀의 소녀'[브릿지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영화는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모두를 타켓으로 했다고 한다.

공포감을 전달하기 위해 그가 보여준 방식은

여느 공포물과 흡사하다.

움직임은 간결하되 오싹하며,

효과음은 짧은 순간 강렬하게 터져 신경을 상당히 긁는다.

 

 

'실종: 비밀의 소녀'[브릿지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칼 크리스티안 라베 감독은 "집을 흥미롭게 만들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실종: 비밀의 소녀>는 오래된 저택, 저절로 열리는 문, 사라지는 그림자,

 삐걱거리는 소리, 비밀로 가득한 지하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악몽,

어머니가 남긴 조각상과 그림 등 환상의 장치와 설정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 테크니컬한 촬영 기법 ]

 

이 영화에 전설적인 노르웨이 촬영감독인 필립 오가르드가 참여했다.

그는 64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작 <사라짐의 순서: 지옥행 제설차>

등을 촬영해 아만다상, 비평가 협회상을 수항했고,

카메라이미지 국제영화제 등에서 여러 차례 촬영상을 수상했다.

 

 

'실종: 비밀의 소녀'[브릿지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에 등장하는 시골 외딴집을 하얀 설원과 함께

아름다우면서도 공포스럽게 담았고

장면장면 마다 극적인 긴장감을 잘 표현해 냈다.

특히 집을 둘러싼 주변 자연 환경은 마치 얼음 속에서 태어나

자란 것처럼 생동감 있게 표현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관객들은 마치 배우들의 차가운 입김을 보며

실제 겨울을 체험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실종: 비밀의 소녀'[브릿지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도시에서의 씬들은 카메라 기법과 편집을

좀 더 차분하게 표현되고 있으며,

시골마을의 장면들은 좀 더 불안한 심리 상

태를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핸드 헬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캐서린이 점차 파격적인 캐릭터로 진화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 감상 평 ]

 

 

우리에게 낯설은 노르웨이 영화. 북유럽 스릴러는 이런 스타일이구나~ 라고 받아 들이면서 보면 되겠다.

 

온통 흰 눈으로 뒤덮인 숲과 들판은 공포영화 배경으로는 드물게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덕분에 별장에 감도는 긴장과 히스테리가 더욱 돋보인다.

 

장르는 스릴러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깜짝 놀람으로 인해 호러에 가깝다.

 

명작에 속하지는 않겠으나, 최소한의 기본은 갖추고 있는 영화이다.

 

한마디로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