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산 사망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유행어 '반갑구만, 반가워요'의 주인공 개그맨 조금산(54)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7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 씨의 발인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안산 단원경찰서 관계자는 "조금산 씨가 5일 오전 9시경 대부도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조 씨가 전날 밤 운전을 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소주를 마신 듯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관계자는 "조씨가 홀로 대부도에 들어가는 게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조금산은 전날 오후 11시께 대부도에 홀로 승용차를 끌고 들어갔으며, 다음날 오전 뒷 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그의 곁에는 타고 남은 번개탄이 놓여 있었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의심스럽거나 특별한 타살흔적은 보이지가 않아 자살 사망으로 종결지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했으며, 7일 오전 발인이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조금산은 1984년 KBS 개그콘테스트에 김한국, 이봉원, 임미숙 등과 함께 선발돼 개그맨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86년 KBS '유머 1번지' 프로그램의 '물장수' 코너에서 이봉원, 장두석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조금산은 이 코너에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8'로 다시 인기를 끈 유행어인 '반갑구만, 반가워요'를 만들어 유행시켰습니다.

조금산은 '유머 1번지' '동작그만' 코너와 KBS '쇼 비디오자키' '네로 25시'와 심형래 감독의 영화 '우뢰매6' 등에 출연해 인기를 끌다 지난 2002년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이후 조금산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홈쇼핑채널 쇼호스트로 활동하다 8년 뒤인 2010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고, 귀국 후 뮤지컬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 '전설의 개그맨 vs 전설의 가수' 특집에 출연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유명해진 유행어 '반갑구만, 반가워요'의 창시자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개그맨분인데 잊지 않겠습니다. (cure****)” “아..80년대 말~90년대 초 코미디프로의 감초 같은 분이셨는데(ryok****)” “이렇게 가시기엔 너무 안타깝네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내 어렸을 적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분들이 하나둘씩 다 떠나시네. (selp****)”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