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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 킬링 디어 ] 박찬욱 감독이 특급 칭찬한 그 감독이 만들었다.

by 하얀태양 2018. 7. 5.
 ‘킬링 디어’는 성공한 외과 의사 스티븐과 그에게 다가온 소년 마틴, 미스터리한 그와 친밀해지면서 스티븐과 그의 아내의 이상적인 삶이 완벽하게 무너지는 내용을 담은 미스터리 복수 스릴러.

 

'킬링 디어' 포스터

장르 : 스릴러 | 영국, 아일랜드, 미국 | 상영시간 : 121분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이 영화는 그리스 비극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인 에우리피데스 작품이다. 작품 속 미케네 왕국 왕 아가멤논은 트로이 정벌을 위해 자신의 딸 이피게네이아를 희생으로 바치고, 죽은 줄 안 딸은 피 흘리는 사슴 형상으로 변한다.

그래서 영화 원제는 '신성한 사슴 죽이기(The Killing of a Sacred Deer)'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서 각본상을 받았다.

 

<더 랍스터>를 통해 제42회 LA 비평가 협회상 각본상을 수상, 전세계가 주목하는 스토리텔 러로 자리매김한 에프티미스 필리포우가 다시금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합을 맞췄다.

 

콜린 패럴, 니콜 키드먼 등 명배우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마틴 역을 맡은 신예 배리 케오건의 섬뜩한 표정이 오래 남는다.

영화는 그러나 기묘하고 엽기적인 상상력을 보여준 감독의 전작 '더 랍스터'보다 참신함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야기 전개는 느린 편이다. 귀를 찢는 듯한 불협화음 같은 사운드가 긴장과 불안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줄거리 

 

심장 전문의 스티븐(콜린 파렐)은 안과 의사 애나(니콜 키드먼)와 결혼한 지 16년 된 상류층 인사다. 음악에 뛰어난 14살 딸 킴, 운동에 자질을 보이는 초등학생 아들 밥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킬링 디어' 스틸컷

 

그는 은밀하진 않지만 조심스레 16살 소년 마틴(배리 케오간)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으며 그에게 친절을 베푼다. 고급 시계를 선물하는 등 정성을 다한다.

 

어느 날 예고 없이 병원에 나타난 마틴을 보고 동료인 마취 전문의 매튜가 누구냐고 묻자 “딸의 학교 친구”라고 답하는 등 웬일인지 스티븐은 마틴에게 끌려다니는 눈치다.

 

'킬링 디어' 스틸컷

 

어느날 스티븐은 마틴을 집으로 초대해 가족에게 소개한다. 스티븐의 아내 안나(니콜 키드먼)와 아들, 딸 역시 마틴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그의 매력에 푹 빠진다. 특히 막 초경을 경험한 킴이 그에게 반한다.

 

 

 

'킬링 디어' 스틸컷

 

마틴은 스티븐을 자신의 집에 초대한다. 엄마와 단둘이 사는 마틴은 저녁을 먹은 뒤 돌아가려는 스티븐을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한 편만 같이 보자며 붙잡은 뒤 슬며시 자리를 피한다. 그러자 마틴의 엄마는 곧바로 스티븐에게 ‘육탄돌격’을 하지만 그는 이를 거부한다.

 

'킬링 디어' 스틸컷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마틴은 점차 스티븐에게 집착에 가까운 행동을 보인다. 마틴의 정체가 관객에게 드러나는 것도 이즈음이다. 그는 스티븐의 의료 과실로 숨진 환자의 아들이었다.

 

'킬링 디어' 스틸컷

 

소년은 자신을 멀리하려는 스티븐에게 "제 가족을 죽였으니 선생님 가족도 죽여야 균형이 맞겠죠?"라고 말한다.

 

'킬링 디어' 스틸컷

 

그러면서 스티븐 가족이 사지마비와 거식증, 눈 출혈 증상을 차례로 보이다가 숨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또 아내와 아들, 딸 중 한 명을 죽이지 않으면 스티븐을 빼고 셋 다 죽는다고 말한다. 반신반의하던 스티븐은 아들과 딸이 차례로 마비증상과 거식증을 보이자 패닉에 빠진다.

 

딜레마에 빠진 스티븐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2009년 <송곳니>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후 2015년 <더 랍스터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전례 없는 스토리텔링과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거장 반열에 올랐다.

 

 

<더 랍스터>에 이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호흡을 맞춘 콜린 파렐은 “그는 작업했던 감독 중 가장 독창적인 감독이다. 관습에 얽매이지 않으며 촬영방식도 연출법도 색다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복수는 나의 것 >(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의 복수 3부작을 선보인 박찬욱 감독이 "지금 세계에서 가장 차기작을 기다리게 만드는 감독은 요르고스 란티모스이다. 신화적 상상력을 현실세계에 서 펼쳐내는 그의 작업은 [신성한 사슴 죽이기]에서 절정에 이른 듯한데, 누가 알겠는가, 다음 작 품에서 그가 또 어떤 상승을 보여줄지.”라고 감독을 높이 평가 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자신의 이번 영화에 대하여 “아버지의 죽음을 단죄하고 싶어하는 한 소년이 등장한다. 그리고 나서 모든 인물이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이 전개된다. 즐기면서 따라가다 보면 분명 히 우리 각자가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스릴러에 최적화 된 캐스팅  

  

콜린 파렐 (Colin Farrell)

치명적인 비밀을 숨긴 외과의사 ‘스티븐’역.

최근 작품 : <더 랍 스터><매혹당한 사람들>

감독 Comment - “복잡하면서도 모순된 인물을 내면화해서 전달할 줄 아는 감각적인 배우"

 

니콜 기드먼 (Nicole Kidman)

완벽했던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남편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스티븐’의 아내 ‘안나’ 역.

여배우로서는 최초로 제70회 칸영화제 특별기념상을 수상한 명실상부 최고의 배우.

감독 Comment - “캐스팅 자체가 행운이었다. 영화의 색을 제대로 이해라 고 있는 배우"

 

배리 케오건 (Barry Keoghan)

‘스티븐’의 가족에게 악몽 같은 비극을 선사하는 미스터리한 소년 ‘마틴’ 역

주요 작품 : <덩케르크>
감독 Comment - "존재 자체가 특별했다. 상반되고 모순적인 일면을 가진 ‘마틴’ 그 자체"

 


  요르고스 란티모스 사단  


 <송곳니><더 랍스터>를 통해 요르고스 란티모스 사단에 합류한 촬영감독 티미오스 바카타키스는 영화의 매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새로운 카메라 워크로 새로움을 창조했다.

 

익숙한 공간조차 낯설게 보이게 하는 그의 카메라는 마치 신의 시선과도 같은 느낌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촬영 내내 창의적인 영화적 시도를 아끼지 않았던 그는 오프닝의 심장 수술 장면을 병원의 동의를 받아 실제 수술 영상을 사용하는 과감함을 보이기도 했다.


 영화 속 신경질적인 사운드와 예민함과 우아함을 넘나드는 클래식 음악은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연출의도가 십분 반영된 결과였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동시대의 실험적인 음악과 바흐, 슈 베르트 등 모던하고 클래식한 음악이 공존하는 사운드트랙을 원했고 슈베르트로 시작해 바흐로 마무리는 사운드트랙 사이사이에 예상치 못한 분위기의 음악들을 사용함으로써 <킬링 디어>만의 새로운 분위기와 공기를 창조해냈다.


 미술에는 최근 <아이, 토냐>에 참여한 실력파 미술감독 제이드 할리가 참여해 무채색을 기본으로 세련된 무드의 볼거리를 완성시켰다. 이상적인 삶을 사는 상류층 부부와 이에 대비되는 소년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의상은 낸시 스타이너가 참여했다.

 

 

  해외 평가  

 

“진심으로 충격적! 콜린 파렐은 완벽하다”(The Upcoming),

“니콜 키드먼의 연기만으로도 역작이다”(Evening Standard),

“배리 케오건은 영화를 독차지한다”(The Irish Times)

“거장의 솜씨로 조율된 작품”(Variety)

“관객을 가둬 놓고 놓아주지 않는다!”(Little White Lies)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걸작! 완벽한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고 몰입하게 만든다”(The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