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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 에델과 어니스트 ] 애니메이션이 전하는 잔잔한 감동

by 하얀태양 2018. 5. 17.

'에델과 어니스트'는 동화책 <눈사람 아저씨>로 잘 알려진 영국의 동화작가 레이먼드 브릭스의 부모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작가의 부모님의 일생을 다룬 동명의 작품이 원작이다. ( 에델 : 어머니, 어니스트 : 아버지 )

 

'에델과 어니스트' 포스터

장르 : 애니메이션, 드라마 | 영국 | 상영시간 : 95분 | 등급 : 12세 관람가

 

1920년대부터 변화해온 런던을 배경으로 구성되었고, 대공황, 2차 세계대전 등 격변의 시기를 거치며 40년이라는 세월동안 변치 않았던 연인,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을 담았다.

 

스토리 라인

 

1928년 런던, 창가에서 걸레를 털고 있던 가정부 에델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우유 배달부 어니스트가 만나 사랑을 키운다.

 

'에델과 어니스트' 스틸컷

2차 세계대전으로 시름시름 앓던 영국 런던의 단란한 마을에서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얻은 에델과 어니스트는 총성과 폭탄의 공포 속에서 라디오 너머로 어린이의 대피령이 발표되자 아이를 시골로 대피시킨다.

에델과 어니스트가 2차 세계대전 속 슬픔과 고통이 이어지던 격동의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가는 과정과 더불어 부부의 사랑 속에서 태어난 레이먼드가 부모의 품을 떠나 성인이 되는 시간을 포근하게 담는다.

 

'에델과 어니스트' 스틸컷

 

가장 평범한 한 영국 부부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격변의 시대를 거치는 부부의 삶을 지켜보는 과정이 흥미롭다. 레이먼드(루크 트레더웨이)는 자신의 부모에게 바치는 헌사를 통해 곧 영국 역사의 변화를 조명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Detail

 

영화는 레이먼드 브릭스 부모님의 실화를 담은 특별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역사적 흐름 아래 개개인과 가정에 놓여진 현실은 물론, 그 속의 소박한 사랑과 단결을 담았다.

특히 에델과 어니스트가 사랑을 싹텄던 순간부터 1971년 몇 달 간격으로 세상을 뜨기까지의 과정을 원작의 감성적 터치를 통해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 깊은 의미를 더한다.

'에델과 어니스트' 스틸컷


또 영화는 당시 런던의 풍경과 역사적 정취를 섬세하게 그렸다. 1920년대 런던 중심부에서 만난 두 명의 노동계층이 결혼을 다짐하는 순간부터 매 장면마다 살아 숨쉬는 역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거리와 문화적인 묘사는 물론, 실제 에드워드 7세 시대 지어진 건축 모양을 그대로 재현해내 놀라운 디테일을 보인다.

여기에 석탄에서 전기료 주연료가 변해가는 문명의 발전과 전화, 자동차, TV 등의 발명이 일상에 주는 변화까지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레이먼드 브릭스

 

“아버지가 어머니를 어떻게 만났는지 들으면서 이 책을 그리게 됐어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데 예쁜 아가씨가 창가에서 노란색 걸레를 털고 있었대요. 그래서 거기에 화답했고 그게 만남의 시작이었던 거죠. 멋지지 않아요?”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 작가이다. 런던에서 태어나서 열다섯 살 때 일러스트레이션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어린이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으로 그림책에 처음으로 만화책의 형태를 도입했다. 

 

'에델과 어니스트' 스틸컷


대표작 :  <눈사람 아저씨>(The Snowman), <산타 할아버지>(Father Christmas), <곰>(The Bear)

 

다양한 그림책으로 사랑 받아온 작가이며, 그의 작품은 상상의 존재에 인간의 숨결과 디테일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인간의 삶을 새로운 관점으로 돌아보게 하는 독특한 매력으로 가득하다. 둥글둥글 귀여운 그림체와 만화의 컷 나눔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

 

 

수상 내역

 

<에델과 어니스트>는 총 9년의 제작기간을 거쳤다. 1982년 <눈사람 아저씨>를 단편영화로 만든 로저 메인우드가 연출했으며, 원작자가 직접 기획에 참여했다. 원작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맞춤 고안한 ‘TV페인트’ 기법이 따뜻함을 더해준다.

 

세계 10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아니마문디’ 대상, 2017 BIAF 장편부문 심사위원상 수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이름을 알리며 극찬을 받았고, 월트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거장들은 물론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에델과 어니스트'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