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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by 하얀태양 2018. 4. 4.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한 때는 소설을 쓰는 작가를 꿈꿨으나 현재는 대리 기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경유(이진욱 분), 촉망받는 소설가이지만 힘들도록 새로운 글이 써지지 않는 유정(고현정 분)의 익숙하지만 낯선 감정의 떨림을 고스란히 전하며 두 사람의 재회를 서울의 곳곳을 배경으로 펼쳐놓는은 작품.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 줄거리 ]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 날, 경유(이진욱)는 여자친구 집에 얹혀살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여자친구에게 쫓겨났다.

갈 곳을 잃은 경유는 캐리어 하나를 끌고 대리 운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경유가 그토록 꿈꾸던 소설가가 되어 있는 유정(고현정)이 경유 앞에 나타났다. 

 

 


[ 인물 분석 ]

 

경유(이진욱 분)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꿈을 포기하게 되는 절망적인 상황이 우리의 모습과 닮아 아쉬운 공감대를 형성한다. 특히 경유는 기댈 곳도 없이, 자신에게 불합리한 상황이 닥치지만 그것을 이기고자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무던히 덮어 버리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같은 점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그리고 그가 두려움을 극복하는 장면은 우리에게 또 다른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듯 보인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유정(고현정 분)

생활속 돌파구를 술과 옛 연인(이진욱 분)에게 의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작가인 유정은 글 쓰는 것마저 힘들어한다. 길을 잃어버리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인생이다. 그리고 절박한 상황에 부딪힌 상태에서 잘못된 선택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릴 위기까지. 같은 듯 다른 순탄하지 않은 경유와 유정의 삶은 우리의 현실을 빗대어 슬픈 공감대를 자극한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 이광국 감독이 밝힌 고현정 캐스팅 일화 ]

 

고현정 선배님께 가장 처음으로 시나리오를 보여드리며 “예산은 없지만 선배님과 이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라고 뻔뻔하게 말씀 드렸다. 선배님은 내게 다른 어떤 질문도 하지 않고 “시나리오 재밌어요, 감독님하고 재밌게 만들면 되죠, 뭐”라고 답을 주셨다. 그 짧았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그 순간이 이 영화의 동력이었고, 시작이었다’라는 이광국 감독의 말처럼 배우 고현정은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든든한 기둥으로 작품의 안과 밖을 책임진 주역이기도 하다.

 

 

 

[ 연기파 조연 총출동 ]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에는 문창길, 서영화, 이상희, 남연우, 김예은, 정은경, 윤영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철원기행>의 베테랑 배우 문창길이 ‘경유’(이진욱)에게 난감한 상황을 안겨주는 손님 역으로 출연 한다.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이고 영화 <살인의 추억>, <럭키> <밤의 해변에서 혼자>등 다수의 화제작에 출연해 매 작품마다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서영화는 주목 받는 소설가이지만 새로운 글을 쓰는 게 쉽지 않은 ‘유정’(고현정)에게 글을 달라고 재촉하는 출판사 편집자 역할로 출연한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영화 <은하비디오>로 대구단편영화제와 충무로단편영화제 연기상을 수상하고 <양치기들>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예은이 영화의 키를 쥐고 있는 미스테리한 여인으로, 영화 <가시꽃>으로 들꽃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분장>을 통해 첫 장편 연출을 하기도 한 남연우와 <꿈보다 해몽>, <혼자>의 윤영민이 경유의 손님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 밖에도 <아이 캔 스피크>, <당신의 부탁>의 이상희가 ‘현지’(류현경)의 직장 동료로, <재꽃>, <1987>의 정은경이 집주인 역할로 출연한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