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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한국)

by 하얀태양 2018. 3. 11.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일본 소설로 먼저 나왔다. 그러다가 일본에서 영화로 제작되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마음 속에 오랫동안 간직해온 소중한 추억과 기적같은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아름답고도 섬세한 감각으로 표현한 영화이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었는 영화이고 가슴 한켠에 묘한 아련함이 오래동안 남을 영화이다. 원작 영화랑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미를 더하지 않을까 한다.

 

 


[ 줄거리 ]

 

 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의 빈자리를 그대로 남겨둔 채 아직은 더디고 어설프지만 씩씩하게 일상을 채워가는 남자 ‘우진’. 여느 때보다 긴 장마가 시작되는 여름 날, 비가 오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겼던 그녀 ‘수아’가 ‘우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존재도, 사랑도, 추억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분명 ‘수아’가 틀림없는 그녀. 그렇게 세상에 없을 기적 같은 순간이 찾아오고, 그들의 사랑은 다시 시작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다시 만날 수 없는 두 사람의 기적 같은 재회로 시작하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아내가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다는 원작의 판타지적인 설정과 스토리에 감성적인 터치와 현실적 공감을 더해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는다. 오직 한 사람만을 사랑했고 그녀를 잃은 후 단 한 순간도 사랑하기를 멈춰본 적 없는 ‘우진’과 그런 그의 곁에 기억을 잃은 채 나타난 ‘수아’. 그녀가 돌아온 후 하루하루를 깨고 싶지 않은 꿈 같은 행복에 살아가는 남자와 꿈을 꾸는 듯 낯설지만 익숙하게 느껴지는 현실에 적응해가는 여자가 서로 소중했던 기억을 더듬으며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는 이야기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 이상의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우진’이 들려주는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기억을 되짚으며 점점 더 서로가 애틋해지는 ‘우진’과 ‘수아’. 함께했던 긴 시간만큼 깊었던 사랑과 자석에 이끌리듯 제 자리를 찾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따뜻하고 진한 감성으로 가슴을 촉촉하게 적신다. 하지만 ‘수아’의 기억이 온전히 되돌아온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따라야만 하는 그들의 모습은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다.

 

 

[ 감초 역할 고창석 ]

소지섭X손예진의 첫 연인 호흡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장훈 감독)가 소지섭과 고창석의 절친 케미로 유쾌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영화는 영화다>에 이어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소지섭과 고창석이 둘도 없는 평생지기 절친 사이인 ‘우진’과 ‘홍구’ 역을 맡아 의외의 동갑 친구 케미를 발산하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먼저 고등학생 시절부터 ‘수아’를 짝사랑해온 ‘우진’ 역을 맡은 소지섭은 ‘수아’를 향한 자기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서툰 모습으로 순수한 매력을 보여준다. 말조차 제대로 건네지 못하는 ‘우진’이 답답하기만 한 친구 ‘홍구’ 역은 대체 불가한 존재감의 고창석이 맡아 ‘우진’과 ‘수아’를 이어주기 위해 어설픈 조언을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두 사람의 사랑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연애코치의 면모로 든든한 매력을 전한다.


또한 세월이 흘러 ‘수아’를 떠나 보낸 ‘우진’과 아들 ‘지호’의 곁에서 변함없는 지원군이 되어주는 ‘홍구’는 ‘수아’의 빈 자리를 채워주는 가족 같은 친구의 모습으로 적재적소 기분 좋은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겉으로는 티격태격하지만 눈빛만 봐도 ‘우진’의 마음을 알 수 있는 ‘홍구’의 단단한 우정과 ‘홍구’를 믿고 의지하는 ‘우진’의 깊은 신뢰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돌아온 멜로킹 소지섭 ]

 

“오래 연기를 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 예쁘게 보이는지 알겠어요. 하지만 아직은 그런 계산을 하며 연기하고 싶지 않아요. 촬영하는 매 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캐릭터에 몰입하니 실제로 설?고, 괜히 긴장도 되더라고요.”

소지섭은 아내와 사별한 뒤 홀로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우진 역을 맡았다. 엉성하고 서툰 소지섭의 모습이 신선하다.

“어릴 땐 저의 실제 모습이 캐릭터에 투영되는 게 부담스러웠습니다. 발가벗고 선 기분이었거든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저와 비슷한 성향의 캐릭터를 연기하면 마음이 편해요. 이번 작품에서도 우진이와 닮은 점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처음엔 출연을 고사했다고 한다. 미혼인 그가 아빠 역을 맡으면 몰입이 안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출연을 결정한 뒤엔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몰입했고,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쏟았다고 그는 털어놓았다.

“영화를 봐도 잘 안 우는 편인데 이번 영화는 초반부터 많이 울었습니다.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아빠가 운동회에 나타나 아들을 위해 달리는 장면이 가슴 아프더라고요. 불우하게 자랐던 제 어린 시절이 생각나 감정이 격해졌던 것 같아요. 나이가 드니 눈물도 느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하.”

 

 


소지섭은 이번 영화에서 20대부터 40대까지의 모습을 연기한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말도 걸지 못하는 어리숙한 청춘부터 아내를 잃고 그리워하며 사는 애틋한 모습까지 섬세하게 그려낸다.

“가는 세월을 잡을 순 없더라고요. 20대를 연기할 땐 머리에 피스를 붙여 숱을 풍성하게 만들고 컴퓨터그래픽(CG) 작업까지 하면서 젊어 보이려고 했어요. 40대를 연기할 땐 흰머리를 만들었죠.”

 

소지섭은 ‘군함도’(2017) ‘사도’(2015) ‘회사원’(2012) 등에서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를 맡아왔다. 그 전엔 숱한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에서 개성 강한 연기로 ‘로코킹’ ‘멜로킹’으로 불렸다. 이번 작품을 통해 멜로킹이 돌아왔다는 반응이다. 소지섭은 “(이젠 저를 언급할 때) 멜로라는 말 자체도 잘 안 쓰인다”며 로맨스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했다.

 

 



“멜로 영화로 흥행이 힘드니까 시나리오가 귀해요. 이 때문에 멜로 영화를 찍을 때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죠.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이상 사랑 이야기는 계속된다고 생각해요. 이번 영화가 잘돼서 멜로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멜로 장르라는 것 외에도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소지섭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처음으로 아빠 역을 맡으며 결혼관까지 바뀌었다.

“멜로 영화를 찍다 보니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작(군함도)을 찍을 때만 해도 결혼 생각이 없었는데 아들 역의 김지환 군과 놀다 보니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이젠 결혼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물론 결혼을 해도 아이보다는 아내가 먼저인 남편이 되고 싶습니다.”

 

 

[ 순수 멜로 대명사 손예진 ]

 

"제 멜로 연기를 많이 사랑해주시는 걸 알고 있어요. 저 역시 관객으로서 멜로영화를 보고 싶었어요. 한 해에 한두 편 개봉하는 상황이잖아요. 기획 단계에서 무산되는 작품도 많고요. 풋풋하고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이 흐르는 영화가 그리웠고, 배우로서도 그런 연기에 목말랐었죠."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예진의 말이다. '멜로 퀸'이라는 별명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 역시 '멜로 퀸'다웠다. 손예진은 "내게 멜로는 항상 연기하고 싶은 로망 같은 것"이라고 했다.

 

손예진은 14일 개봉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멜로영화를 한 편 추가했다. '연애소설'(2002),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등 데뷔 초기부터 멜로 연기에 독보적 입지를 굳힌 그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손예진은 이번 작품에서 유독 연기가 편했다고 말했다.

"'클래식'이나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처음부터 끝까지 카메라가 감정에 가까이 들어가면서 관객을 몰입시키는데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그렇지 않아요. 배우로서는 카메라가 가까이 다가와서 어떤 표정이든 전달되기를 바라지만, 이번엔 오히려 그렇지 않아서 관객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았나 생각해요. '클래식' 때는 너무 어렵고 모르는 게 많았거든요. 이번엔 '이렇게 쉽게 찍어도 되나' 싶을 정도였어요."

 

 

손예진은 "고교 시절부터 시작해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다시 이별하는 과정이 전부 들어있다. 인생에 대한 생각들이 두루 담겨 있는 게 이전의 멜로영화들과는 달랐다"며 "오랜만에 멜로 연기를 하면서 말로 표현되지 않는 감정들이 영화에 녹아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 '클래식'과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과 제 애착을 뛰어넘을 수 있는 멜로를 계속 기다려왔어요. 리메이크 작품이지만, 각색된 부분이 많고 다른 느낌의 영화가 나오겠다 싶어서 크게 고민하진 않았죠."

손예진은 "멜로에선 배우들의 합이 매우 중요하다. 상대에 따라 다른 그림이 그려질 정도"라고 했다. 소지섭이 출연하기로 했을 때 "반은 성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는 "시사회 때 지섭 오빠가 너무 울어서 휴지를 건넸다. 몰입을 많이 한 것 같았다"며 "지섭 오빠에 대한 고마움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