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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네이버 감동적인 영화추천 [언터처블: 1%의 우정]

by 하얀태양 2018. 3. 10.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 싶어서 네이버에 '감동적인 영화추천' 으로 검색해서 보게 된 영화다. 줄거리를 대략적으로 읽어 보고선 망설였고, 평점을 보고선 꼭 봐야 겠다는 생각에 보게 되었다. 이 영화가 프랑스 영화일 줄은 몰랐다. 개인적으로는 눈물이 나올 만큼의 슬픔이나 감동은 없었다. 문화의 차이 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지금껏 봐왔던 감동적인 영화와는 코드가 다르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거나 실망 스럽지는 않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중간 중간에 나오는 음악이다. OST 찾아서 들을 정도로 괜찮다.

 

[ 언터처블 1%, 우정 가식을 넘어 진정성으로 ]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은 현실에 쫓겨 개인적인 이익과 욕구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가슴속에 조용한 파문을 일으킨다. 영화는 상위 1%의 귀족남 ‘필립’과 하위 1%의 무일푼 ‘드리스’가 진정한 우정을 맺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필립은 돈이 많음에도 머리를 제외한 전신이 마비된 장애를 갖고 있어 24시간 돌봄의 손길이 필요하다. 이에 자신을 돌볼 사람을 찾던 필립은 드리스라는 흑인 청년을 만난다. 사실 드리스는 단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증표만 챙기고 복지금을 타려고 면접에 지원한 것이었다. 하지만 필립은 그동안의 따분한 돌보미들에 질려 호기심에 자신을 돌보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드리스를 채용한다. 돌보미와 환자라는 이해관계에서 시작한 이들의 관계는 서로의 다른 문화로 인해 몇 가지 충돌을 겪지만 점점 개선되어 간다.

 

 

필립은 제멋대로지만 자신을 장애인이 아닌 일반인처럼 대하며 장난을 치기도 하는 드리스 덕분에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또 영화 말미에 드리스는 가족문제로 필립 곁을 떠나야 하는데 이때 필립은 드리스의 처지를 잘 이해해주고 그를 보내주기로 한다. 이렇게 서로의 아픔을 잘 이해해주고 진정으로 서로를 위하는 법을 잘 아는 이들은 이해관계를 떠나 진정한 우정을 쌓아나간다.

 

 

 

이 영화는 진정성이 결여된 피상적인 현대사회의 인간관계에 일침을 놓고 있다. 가식과 위선이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타인을 진정성 있게 대하라는 말은 어쩌면 바보 같은 소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흑인에, 가난한 동네 출신에, 심지어 전과기록까지 있는 드리스를 끝까지 믿어준 필립의 결정은 진정성이 있었고 이런 결정을 통해 그는 행복해진다. 영화에서 필립은 “그가 어디 출신이건 뭘 했건 아무 상관없어”라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상대방의 조건보다는 그 사람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한 인간관계의 핵심일 것이다. 우리는 과연 지금 주변 사람들을 진정으로 대하고 있는지 각성해 볼 필요가 있을걱 같다.

 

 

[ 틀에 박힌 스토리를 파괴하다 ]

 

<언터처블: 1%의 우정>의 재밌는 점은 보통 장애인이 등장하는 영화는 어려운 장애인을 수호천사같은 인물이 나타나서 구원해주는 설정이 더 많겠지만 이 영화의 설정은 그렇지 않다. 예상하지 못했던 스토리로 전개된다. 망나니였던 드리스가 장애인 체험을 하면서 개과천선해 좋은 사람으로 거듭난다는 틀에 박힌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드리스가 장애인을 위해서 엄청 감동적인 헌신과 희생봉사를 하여 눈물샘과 감성을 자극하는 고루한 내용도 아니다. 영화의 처음에 등장한 드리스는 끝날때까지 여전한 드리스다. 필립도 여전한 필립이다. 단지 두 사람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함께 도와주는 사람이 된다.

 

또 구구절절 많은 나열을 하지 않고 별로 복잡하지도 않다. 보는 사람들도 과연 이 망나니같은 드리스가 어떻게 개화하느냐를 지켜보거나 혹은 괴팍한(괴팍할 거라고 지레 예상한) 필립이 어떻게 드리스에게 마음을 여느냐의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려고 일찌감치 마음을 먹고 영화를 접하겠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도 않고 또 두 사람은 누가 누구를 감동시키거나 개화시키지도 않는다.

 

 

이 영화는 서로 다른 세상, 다른 삶, 다른 상황의 사람이 만났을때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일까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우리의 삶에서도 그런 경우는 많이 발생한다. 잘난사람과 못난사람이 함께 어울릴때는 동정과 편애보다는 그냥 구박도 하고 그러면서 열린 친구같이 대해줄 때 더 가까와질 수 있다. 인간관계는 공경과 떠받듬이 아닌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친구관계, 편안한 관계, 솔직한 관계가 더 이끌리게 된다. 우리의 인간관계에서 나와 다른 사람의 허물보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채워줄 수 있는 모습을 찾아본다면 훨씬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는 세상의 따뜻함을 일깨워 주기엔 부족함이 없는 영화다.

 

 

 

[ 영화제 시상식에서도 인정받다 ]

 

 ‘10주 연속 1위’라는 영화사에 새로운 기록을 쓴 <언터처블: 1%의 우정>은 관객들의 엄청난 사랑과 함께 언론과 평단의 호평도 한꺼번에 얻었다. “영화관객들을 자석처럼 끌어 들이다 ? 뉴욕타임즈 / 명작이라는 비평과 함께 박스오피스에 폭풍을 일으키다 ? 가디언 / 훈훈한 감동의 영화, 폭풍처럼 나타나 지쳐있는 프랑스를 흔들다 ? AFP ” 등 전세계 유력 매체들이 <언터처블: 1%의 우정>에 호평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세계 각종 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작품임을 입증했다. 오마 사이가 뤼미에르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프랑스의 아카데미라 일컬어지는 명망 높은 ‘세자르영화제’에 남우주연상(프랑스아 클루제, 오마 사이)을 비롯한 9개의 주요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누렸다. 뿐만 아니라 제 24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는 프랑수아 클루제(필립 역)와 오마 사이(드리스 역)가 공동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각종 영화제에서 주연을 맡은 두 배우가 나란히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함께 수상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 속 두 배우가 펼칠 탁월한 연기력과 최고의 앙상블을 기대케 하는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 진심을 다해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환상적인 연기를 펼친 두 사람은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감과 매력이 있고, 그 매력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마력과도 같은 유쾌함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