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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어리숙한 한탕 작전!! 로건 럭키

by 하얀태양 2018. 3. 10.

케이퍼 무비계의 거장,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신작 '로건 럭키'!!

‘로건 럭키’는 남들과 별 반 다르지 않는 평이한 삶을 살던 로건 형제가 세계 최대 레이싱 대회가 있는 날, 지하 금고를 털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한탕 계획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비롯해 신선한 시나리오와 새로운 제작 시스템으로 화제를 모으며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주목 받은 작품이다.

 

[  완벽한 연기 호흡과 폭발적인 케미스트리 ]

 

세계 최대 레이싱 대회에서 일생일대의 한탕을 계획하는 형 지미 로건 역은 대세 배우 채닝 테이텀이 맡았다. <스텝 업> 시리즈, <지.아이.조> 시리즈, <킹스맨: 골든 서클>(2017)에서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력을 입증한 채닝 테이텀은 <매직 마이크>(2012), <사이드 이펙트>(2013) 등에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다. <로건 럭키>를 함께 하자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제안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흔쾌히 캐스팅을 수락했다는 채닝 테이텀은, 때로는 욱하지만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형 지미로 완벽히 분해 싱크로율 200%의 연기를 펼쳤다. 그는 “범죄에 대해 전문적으로 아는 것이 없는 사람들이 엄청난 규모의 경기장을 턴다는 발상이 재미있었고, 캐릭터의 조합도 굉장했다. 무엇보다 작품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사람으로서, 감독으로서 최고였던 감독님이 좋았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역시 <로건 럭키>의 연출을 결정짓자마자 그 길로 채닝 테이텀에게 제일 먼저 달려갔다는 후문. 그는 “지미 역에는 스스로의 가치관에 따라 사는 사람, 언제든 의리를 지켜줄 것 같은 진정성 있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채닝은 이 모든 면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형 지미의 계획에 가담하는 동생 클라이드 로건 역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2017), <패터슨>(2017) 등에 출연한, 실력파 배우 아담 드라이버가 열연했다. 개성 있는 외모에서 풍기는 독특한 매력으로 매 작품마다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온 그는 <로건 럭키>에서 신중히 생각하고 한 번 결정하면 거침없이 돌진하는 동생 클라이드로 분해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인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클라이드 역에 적격인 배우는 아담 드라이버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걸스(Girls)]를 비롯해 그가 출연한 다른 작품들도 찾아봤는데 ‘이 배우 진짜 대박이다’라고 생각했다. 클라이드는 깊게 생각하는 캐릭터인데, 아담은 조용하면서도 동시에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이기에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 케이퍼 무비계의 거장 스티븐 소더버그 ]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케이퍼 필름의 대명사 '오션스' 시리즈를 탄생시킨 인물로 '오션스 일레븐', '오션스 트웰브', '오션스 13'을 연출하고, 올해 개봉하는 '오션스 에이트'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오션스' 시리즈는 동명의 고전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줄리안 로버츠 등 최정상급 스타들을 캐스팅해 21세기 케이퍼 무비의 전형을 새롭게 확립한 작품이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이를 발판 삼아 세계적인 흥행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이 외에 소더버그 감독은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로 제4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트래픽'으로 제73회 오스카상 감독상을 수상하고, 유수 시상식에서 수 차례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수준 높은 연출력과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로건 럭키'에 대해 "내가 언제나 만들고 싶다고 꿈꿔왔던 영화를 만들게 된 것 같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나리오를 보자 마자 기존 케이퍼 무비와 차별성을 지닌 캐릭터와 스토리에 단번에 매료됐다고 전한 그는 "이 영화는 기술력과 창의력의 접점이다. 오션스 시리즈와 달리 돈도 기술도 없는 주인공들이 과정을 통해 배워 나가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라며 영화에 대한 강렬한 첫인상과 함께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 케이퍼 무비의 공식을 비틀다 ]

 
 케이퍼 무비의 대명사로 불리는 ‘오션스’ 시리즈는 서로 다른 각 분야의 범죄 전문가들이 모여 수준 높은 기술력과 전문 장비로, 엄청난 가치의 현금 또는 물건을 훔치는 스토리를 담아, 매 시리즈마다 인물과 소재, 전개 방식 등에서 케이퍼 무비의 기본 공식을 그대로 따라왔다. 그러나 2010년대에 들어서, 마술 범죄라는 독특한 소재를 풀어낸 <나우 유 씨 미> 시리즈, 음악과 범죄 액션 장르를 결합한 <베이비 드라이버>(2017) 등 케이퍼 무비의 변형을 시도하는 다양한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듯 드디어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케이퍼 무비의 역사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 영화 <로건 럭키>를 새롭게 내놓았다. 먼저 <로건 럭키>는 지능과 기술을 모두 갖춘 전문적인 범죄자들 대신 미국 남부에서 인생 역전을 꿈꾸는 블루 컬러의 노동자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 범죄라고는 어렸을 때 사고친 것이 전부인 허당끼 가득한 로건 형제와 수감 중인 괴짜 폭파 전문가가 의기투합해 펼치는 기막힌 팀플레이는 먹고 사는 인생이 걸린 일생일대의 한탕이라는 점에서 극의 재미를 더한다. 또한 흔한 스마트폰, 도청장치 같은 전문적인 도구 대신 바퀴벌레, 젤리 폭탄을 사용하는 한탕의 과정과 야구모자 하나를 푹 눌러쓴 채 범죄에 가담하는 캐릭터들의 대책 없는 추진력은 관객에게 반전 매력으로 다가가며 신선한 충격과 웃음을 안긴다. 여기에 카지노, 은행 등 누구나 상상 가능한 장소가 아닌 지상 최대 규모의 레이싱 대회의 지하 금고를 노린다는 독특한 상황과 사건에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캐릭터들의 예측 불허 스토리는 탄탄한 재미와 흥미로운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렇듯 기존 케이퍼 무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인 캐릭터와 장소, 독특한 컨셉의 범죄 전개 방식을 <로건 럭키>에 담아낸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관객들이 <로컨 럭키>를 순수한 엔터테인먼트 그 자체로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동시에 일회성으로 잊혀지는 영화가 아니길 바란다. 두 시간 가량의 러닝 타임 동안 관객에게 스며들었으면 하는 것들이 충분히 담겨 있다. 할리우드의 무비는 종종 가느다란 거미줄 같아서 끝나는 순간 머릿속에서 잊혀진다. 하지만 <로건 럭키>는 그 현실 세계에 구체적으로 뿌리내리고 있는 영화로 관객들에게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관객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