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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 엔테베 작전 ] 이보다 완벽히 재현한 영화는 없다

by 하얀태양 2018. 6. 8.

1970년대 실제 발생했던 비행기 납치 사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지금껏 같은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 및 드라마가 더러 있었지만, 역대급 연출과 시나리오로 동일 작품 중 최고로 평가 받는다.

 

'엔테베 작전' 포스터

장르 : 범죄, 드라마, 스릴러 | 미국, 영국 | 상영시간 : 107분 | 등급 : 12세 관람가


 이스라엘을 출발하여 프랑스 파리로 가는 비행기. 그 안에서 테러범에 의해 비행기가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목적지로 향하던 비행기를 우간다 엔테베 공항으로 착륙 시킨다.  테버럼들은 두 명의 팔레스타인인과 두 명의 급진주의 독일인. 239명의 승객을 인질로 삼아 5백만 달러와 52명에 달하는 테러리스트 석방이라는 요구사항을 밝힌다.


 무장 세력의 협박, 인질 가족들의 기대, 정치적 압박까지 복잡하게 얽힌 상황 속 이스라엘 총리는 테러범과의 협상과 우간다 침공이라는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그는 결국 비밀스럽고도 대담한 군사 작전을 승인하고, 이는 역사상 최다 인질 구출 성공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남게 된다.

 

'엔테베 작전' 스틸컷


 모두를 숨 막히게 했던 7일간의 기록을 영화 <엔테베 작전>으로 재탄생시킨 호세 파딜라 감독은 “흔히 떠올리는 군사 전략적인 면 대신, 그 속에 감춰졌던 인간 대 인간의 관계, 협상에 대한 입장 차이, 그리고 정치적 선택까지 이 사건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엔테베 작전>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시각과 탄탄한 스토리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즈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이 사은 영화와 드라마로 여러 차례 다뤄졌지만 <엔테베 작전>은 훨씬 다양하고 입체적인 입장에서 조망한다. 시나리오는 영화의 구조를 단단하게 만들었고, 배우들의 연기는 국가와 신념 사이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던 당대의 상황을 증언한다. 테러리스트의 입장과 감정까지 아우르는 풍부함으로 희대의 사건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며 극찬을 남겼다. 

 


 다니엘 브뢸  : 독일인 테러범 윌프리드 보제 역
 

'엔테베 작전' 스틸컷


 대표작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러시: 더 라이벌>
 테러리스트이지만 불필요한 사살은 지양하고 인질들에게 인간적 감정을 느끼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통해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을 위해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시청하며 독일인의 모습과 말투, 태도까지 익히는 것은 물론,  사건의 실제 목격자를 찾아가 생생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등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밝혔다.
  
  로자먼드 파이크  : 독일인 테러범 브릿지 쿨만 역
 

'엔테베 작전' 스틸컷


 대표작 : <나를 찾아줘> <리턴 투 센더> <오만과 편견>
 오로지 자신의 신념에 따라 비행기 납치 계획에 동참했지만, 극한 상황에 달할수록 점차 무자비한 테러리스트로 변해가는 브리짓 쿨만의 내면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테러를 주도했던 실존 인물을 보다 사실감 있게 담아내기 위해 로자먼드 파이크는 이전까지 전혀 구사할 줄 몰랐던 독일어를 피나는 노력으로 습득,
 촬영 시에는 모든 대사를 유창하게 소화해내는 프로 의식을 선보였다.
 


 모두의 소리에 귀를 담다 
 
 <엔테베 작전>은 여러가지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고자 했다. 같은 사건이지만 각기 다른 해석이 나올 법도 하다. 영화의 사실적인 디테일을 위해 실제 사건을 겪었던 항공 기관사 자크 르모앙을 비롯하여 참전 군인,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사건 생존자,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 관계자, 그리고 정치 폭력 전문가인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수를 만나 그날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객관적인 해설을 도출해냈다.
 
 호세 파딜라 감독은 “모두가 전해 들은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며 개개인의 경험과 날카로운 분석이 시나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음을 전했다.  실제로 그들 중 몇몇은 촬영 현장에서의 기술 및 군사 고문으로 참여하는 등 열렬한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기술 고문으로 참여하며 당시 작전이 벌어졌던 정확한 위치와 경로, 전투가 벌어졌던 장소와 상황까지 정확히 알려준 엔테베 작전의 참전 군인 아미르 오퍼는 영화에 대해  “이 사건을 가장 진실하게 묘사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엔테베 작전' 스틸컷


  할리우드 상급 제작진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경력이 있는 호세 파딜라 감독이 연출을 맡아 사실적이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선보였다. 호세 파딜라 감독은 “<엔테베 작전>을 단순한 비행기 납치극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요소들까지 제대로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목격자의 증언을 기준으로 삼아 진실에 가까운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며 소감을 나타냈다.

 

'엔테베 작전' 스틸컷
 

 <다키스트 아워>에 참여했던 워킹 타이틀의 팀 베번과 <논스톱>의 론 핼펀이 제작자로, <시티 오브 갓>으로 제76회 아카데미 시상식 편집상 노미네이트, 제5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편집상을 받은 다니엘 레젠드가 편집자로,  그리고 [왕좌의 게임]의 샤를로 달리가 아트 디렉터로 합류했다. 
 
  Back to 1970  
 
 영화를 보면 마치 우리가 1970년대로 돌아간거 같은 느낌을 받는다. 나오는 장면 하나하나가 Old 하다. 제작진은 당시 시대적 배경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엔테베 공항을 나타내고자 과거의 모든 사진들과 영상을 수집하여 시뮬레이션 제작을 했다고 한다. 특히 당시 우간다의 이디 아민 대통령이 직접 찍은 터미널 사진도 있을 정도로 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구했다.

 

'엔테베 작전' 스틸컷


제작진은 대형 수송기를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한 끝에  남부 지중해의 몰타 공화국으로 로케이션을 진행, 약 53일의 제작기간을 거친 끝에 실제 엔테베 공항 터미널을 완벽히 재현한 세트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이에 미술 감독 샤를로 달리는 “몰타에서의 작업은 실로 대단했다. 촬영용 비행기를 가져와 터미널에 세워놓자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비주얼이 탄생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조물에만 시대적 배경이 들어간게 아니다. 배우들의 생색 하나하나가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표출했다. 호세 파딜라 감독은 “실제 인질들은 일주일간 옷을 갈아입을 수 없었다. 극도의 사실감을 위해서는 그런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시대와 사건을 강조하기 위해 의상에도 힘을 쏟았음을 밝혔다.

 

이에 의상을 맡은 비나 다이겔러는 그 당시 많이 사용했던 소재로 직접 의상을 제작해 시대감을 불어넣었으며, 비행기 탑승 시 승객들이 입었을 편안한 옷차림을 고려해 캐주얼한 의상을 준비하는 등 영화에 사실감을 더했다. 나아가 제작진은 무더운 엔테베의 날씨를 담아내기 위해 여러 종류의 물과 색소를 조합하는 등 수많은 시도를 거쳐, 인질들의 옷에 스며든 땀 자국까지 구현하는 하이퍼 리얼리즘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