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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이승기 심은경 두사람의 영화 궁합

by 하얀태양 2018. 2. 26.

영화 궁합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 코미디 물입니다. 우선 출연진들을 살펴보니, 대세가 되었거나 서서히 대세를 향해 나아가는 배우들이 많군요.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는 흥행 배우 심은경과,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배우 이승기, 막강 대세 라인업을 자랑하는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그리고 충무로에서 연기파 배우로 정평이 나있는 김상경까지 포함되었네요. 출연 배우들을 살펴보니 궁합은 어떤 영화일지 상상이 가시죠?

 

장르 : 코디미, 드라마

사영시간 : 110분

 

[줄거리]

 

왕(김상경)은 궁궐 내 음양 조화를 이뤄야 가뭄을 해소할 것이라 믿습니다. 이에 ‘송화옹주(심은경)’의 혼사를 추진합니다. 대대적인 부마간택을 추진하는 와중에 왕은 조선최고의 역술가인 ‘서도윤(이승기)’에게 부마 후보에 오른 4명과 송화옹주와의 궁합풀이를 맡기게 됩니다.

그러나 송화옹주는 3년 전 사나운 팔자라고 소문나 이미 혼담을 거절했던 이력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얼굴도 모르는 남편에게 자신의 인생을 맡길 수 없다며, 부마후보들의 사주단자를 훔쳐 궁궐 밖으로 몰래 나와 후보들을 차례로 염탐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옹주를 그저 사주단지를 훔친 궁녀로 오해한 도윤은 그를 따라나서게 됩니다.

 

 

[ 이승기-심은경 환상의 호흡 ]

 

'궁합'의 볼거리 중 하나는 바로 심은경-이승기의 콤비 조합입니다. '써니', '수상한 그녀'에 이르기까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로 관객들을 웃음과 감동의 장으로 이끌어온 심은경이 '궁합'의 중심축을 맡았습니다. 여기에 드라마면 드라마, 영화면 영화에서 케미스트리를 제조해온 이승기가 함께해 전에 없던 찰떡 콤비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심은경은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사월이 캐릭터가 성장한 듯한 느낌을 받은 시나리오였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밝혔습니다. 이승기는 시나리오를 받기 전에 심은경이 캐스팅 됐다는 소식에 출연을 결정할 정도로 상대 배우에 대한 신뢰감을 바탕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죠. 특히 심은경과 키스신에 대한 이야기로 이목을 끌었죠. 이 장면에 대해 이승기는 "입술 박치기, 추돌 사고 같았다. 그런 신 자체가 '궁합'의 정체성을 보여준 것 같다"면서 "촬영할 때 신중히 찍었다. 놀란 감정을 잘 담아내려 했다. 감독님이 멜로에 상당히 집착하셔서 공들여 찍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28% "궁합 본 적 있다"]

 

리서치 전문회사 컨슈머인사이트에서 대한민국 20-30대를 대상으로 '궁합'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었다네요.  설문조사 결과 2-30대 설문 응답자 429명 중 약 28%인 121명이 ‘누군가와의 궁합을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답니다. 전체 응답자 중 남성은 207명 중 25.3%가, 여성은 222명 중 31%가 궁합을 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해 남성보다는 여성이 궁합을 보는 경우가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신뢰를 묻는 질문에는 '반반'(64.6%), '신뢰'(19%), '신뢰하지않는 편'(13.8%) , '전혀 신뢰하지 않음'(2.6%) 이었다 합니다.

 

 

이런 <궁합>에 대한 출연 배우들의 의견도 다양합니다. 실제로 <궁합>에서 천재 역술가 ‘서도윤’으로 변신한 이승기는 역할을 위해 수많은 역술가들을 찾아 다니며 역술가들의 말투와 풀이 방법을 공부했습니다. 그는 “본인의 사주가 좋기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서로 부족한 기운을 채워줄 수도 있고 또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이 공부하면서 매우 흥미로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심은경은 “전래되어오는 분야여서 불가사의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 고 말했고, 사주를 믿는다고 밝힌 연우진은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살다 보니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있었다. 가치관과 부합하는 부분은 많이 수용한다”고 말했습니다. 강민혁은 “친근하고 재미 삼아 볼 수 있어서” 더 좋다고 말하며 공감대를 표했고, 최우식은 “촬영장에도 궁합이 있는 것 같다”며 <궁합> 촬영장에서 느낀 감흥을 전했습니다.

 

[ 2년간을 기다린 끝에 개봉 ]

 

영화 <궁합>(감독 홍창표)이 크랭크업 2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됐습니다. 로맨스 사극 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같네요. 이 작품은 이승기, 심은경, 연우진, 최우식, 씨엔블루 강민혁, 샤이니 최민호 등 청춘스타들이 대거 캐스팅돼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됐습니다. 2015년 크랭크인 당시 인기 높은 하이틴 스타들이었기에 이들의 만남이 빚어낼 그림에 기대감을 높였죠.


그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는 각자가 판단하셔야 합니다. 우선 역학을 로맨스 퓨전 사극에 녹인 시도는 흥미롭네요. 곳곳에 등장하는 역학 이론도 여러 번 자문을 거친 듯 꽤 훌륭하며, 이를 무겁지 않게 녹여낸 스토리 라인도 통통 튀는 매력이 있습니다. 조금 더 에피소드를 보태 10부작 드라마로 다시 만들거나, 웹툰 등으로 재가공해도 승산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승기의 연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캐릭터의 무게를 잘 지켜내며 자칫 붕 뜰 수 있는 작품의 중심을 잡습니다. 2년 전이지만 지금과 다를 바 없는 연기력으로 주인공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매력적인 스토리와 화려한 캐스팅의 강점에도 보는 이의 만족감이 채워지지 않는 건 2년의 공백을 이기지 못한 연출력 때문입니다.


물론 공백 없이 빠르게 개봉했다면 <궁합> 속 연출 작전이 통했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관객들의 취향도 급변하고, 작품을 읽어내는 수준도 빠르게 높아지는데 감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2년 전 콘텐츠에서...

 

평가는 지극히 개인별로 다르기 때문에, 각자 하시기 바랍니다. 전 개인적으로 심은경, 이승기 둘 다 좋아하기 때문에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