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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사망

by 하얀태양 2017. 7. 14.

류샤오보(1955년 12월 28일 ~ 2017년 7월 13일)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지식인으로, 반체제 인사, 작가, 노동 운동가, 인권 운동가. 알튀세르의 자본주의 비판 영향을 받은 서구 마르크스주의 계열의 청년 학자 중 하나였다. 그의 아내는 류샤이다.
류샤오보는 2010년 10월 8일에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그의 노벨 평화상 시상식은 2010년 12월 10일에 열렸지만 그는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여서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국제 인권 단체와 사회 단체 등은 그에 대한 석방 운동을 전개했다.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가 13일 저녁 중국에서 ‘고립’된 채 세상을 떠났지만 사후에도 ‘자유’를 찾기 위한 싸움은 끝날 것 같지 않다. 고인의 장례를 어디서 어떻게 치를지, 가택연금 중인 부인 류샤와 남은 가족은 출국할 수 있을지를 두고 서방 국가와 중국 사이에 벌써부터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류샤오보의 죽음을 애도하며 류샤와 가족에게라도 자유를 주라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13일 오후 5시35분 류샤오보가 운명할 때 류샤는 옆을 지켰다. 선양 중국의과대학 제1부속병원 측은 13일 밤 외국 언론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 “류샤와 류샤오보의 형 류샤오광, 동생 류샤오쉬안이 임종했다”고 밝혔다. 류샤오보는 부인에게 “잘 살아달라”는 한마디를 남겼다고 한다.

미국 정부는 애도와 함께 부인 류샤의 출국을 촉구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부인 류샤와 류샤오보가 사랑한 모든 이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류샤오보는 중국 내 자유, 평등, 법치를 위한 투쟁으로 노벨평화상의 정신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는 류샤의 희망에 따라 가택연금에서 풀어주고 중국을 떠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유럽연합(EU)은 “류샤와 가족들이 선택한 방식과 장소에 고인을 묻을 수 있도록 허가해 마음 편히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류샤를 대리하는 미국 변호사 재러드 겐서는 미국 CNN에 “지난 48시간 동안 류샤와 모든 연락이 단절됐다”며 “류샤에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겐서는 “류샤가 원하는 곳 어디든 갈 수 있도록, 류샤가 남편을 원하는 곳에 묻을 수 있도록 전세계가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관계를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온도차가 있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지만 류샤오보 및 가족의 처우에 관한 비판이나 요구는 하지 않았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두고 “내 친구”라며 “위대한 지도자고 유능한 사람으로 그를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14일 오전 성명을 내 “중국은 류샤오보가 간암 판정을 받은 후 그를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기울였다”며 “중국은 법치 국가로 류샤오보 사건을 어떻게 다룰지는 내정이다. 다른 나라들은 (류샤오보의 대우에 관한) 부적절한 언급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류샤오보 주치의들은 류샤오보가 외국에서 제대로 치료을 받을 기회를 놓쳤다는 국제 여론을 의식한 듯 “류샤오보의 병이 매우 특이한 경우로 (암이) 1주일 안에 급속히 퍼졌다”고 설명했다.

외국 언론은 류샤오보의 사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중국 바이두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류샤오보의 사망 소식을 찾아보기 어렵다. 선양 사법국이 13일 오후 9시에 류샤오보의 사망 소식은 알린 후 관영 신화통신은 10시 37분에 첫 보도를 내보냈다. 반면, 대만과 홍콩 언론에서는 류샤오보의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