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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 나를 차버린 스파이 ] 어디선가 본듯한 코믹물...

by 하얀태양 2018. 8. 14.

남자친구로 인하여 얼떨결에 스파이가 된 여인(밀라 쿠니스)과 그의 절친(케이트 맥키넌)이 유럽 전역에서 스파이 생활을 그리고 있는 영화.

 

 

'나를 차버린 스파이' 포스터

장르 : 액션, 코미디 | 미국 | 상영시간 : 117분 | 등급 : 15세 관람가

 

수잔나 포겔 감독과 코미디 각본가인 데이빗 이저슨은 로스앤젤레스의 카페에서 각자의 작업을 하거나 아이디어를 공유하곤 했는데, 어느 날 ‘액션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두 인물이 등장하는 액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고 그렇게 영화 <나를 차버린 스파이>가 탄생했다.

영화 제목은 스파이 물 대표작 '007시리즈' 중 '나를 사랑한 스파이'를 패러디 했으며, 제목으로 인하여 영화의 전반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무겁고, 진지했던 첩보 액션 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신선함을 내세우며, '평범한 두 여성이 뜻하지 않게 스파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는 설정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웃고 즐기는 '팝콘 무비' 로 분류 할 수 있다.

 

‘오드리’ 역의 밀라 쿠니스와 ‘모건’ 역의 케이트 맥키넌 두 배우의 찰진 호흡이 있었기에, 영화 속 두 캐릭터의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진 듯하다.  

 

유럽의 여러 국가와 미국, 일본에서까지 총 9개 도시를 배경으로 촬영 했다. 4DX로도 개봉한다고 하니 액션은 더욱 볼 만 할거 같다.

 

 

[ 줄거리 ]

 

30살이 된 생일날, 평범한 슈퍼마켓 카운터 직원 '오드리'(밀라 쿠니스 분)는 남자친구 '드류'(저스틴 서룩스 분)로부터 문자메시지로 이별 통보를 받은 것으로도 모자라 납치까지 당한다.

 

'나를 차버린 스파이' 스틸컷

알고 보니 드류는 CIA 요원으로 범죄 조직으로부터 쫓기는 신세였던 것. 드류는 범죄 조직의 추격을 뿌리치고 오드리 집으로 찾아오지만 결국 총에 맞아 숨지고 만다.

'나를 차버린 스파이' 스틸컷


그가 남긴 유언은 세계의 파멸을 막기 위해 오드리에게 맡긴 트로피를 오스트리아 빈의 베른이라는 사람에게 전해달라는 것.

 

'나를 차버린 스파이' 스틸컷

오드리는 절친한 친구 '모건'(케이트 맥키넌)과 함께 오스트리아로 떠나고, 이를 계기로 스파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 관전 포인트 ]

 

스파이하면 의뢰 '007'를 떠오르게 된다. 그가 가진 능력과 무기들은 임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했었다.

 

하지만 이 영화 내 두 주인공들은, 싸움의 기술이나 고도의 전술, 최신식 무기 하나 없다.

 

그들이 가진 것이라고는 어느 누구에게나 뒤지지 않는 말빨!! 번뜩이는 재치!! 초강력 재수빨!!

 

'나를 차버린 스파이' 스틸컷

 

코믹함은 영화의 흥을 제대로 돋우고, 어느새 스파이로 거듭나면서 선보이는 준 프로급 액션은 상상 이상으로 시원하게 펼쳐져 복합장르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 9개 도시 탐방 ]

 

졸지에 국제적 범죄 조직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지만 죽을 때 죽더라도 유럽은 한번 가보고 죽자는 '모건'.

 

헝가리 부다페스트부터 비엔나, 프라하, 파리, 암스테르담, 베를린을 시작으로 리투아니아의 빌뉴스,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도쿄까지 총 9개 도시를 오가게 만들어 전 세계를 무대로 미션을 수행하는 스파이 무비의 매력을 발산해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메인 로케이션 지역인 부다페스트는 비밀스러우면서 화려한 건축물이 공존해 스파이 작전이 펼쳐지는 최적의 장소로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내는데 한몫 했다.

 

'나를 차버린 스파이' 스틸컷

 

무엇보다도 대규모 영화 제작팀이 있는 도시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에 최적의 장소였는데, 촬영을 마친 배우들에게는 제2의 고향으로 자리 잡았을 정도였고, 케이트 맥키넌은 촬영이 끝난 뒤 "저는 뉴욕에 살고, 뉴욕을 사랑하지만 그만큼 부다페스트도 좋아해요"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아름다운 체코의 도시 프라하에서는 냉혹한 킬러 ‘나디아’를 피해 두 명의 관광객으로 변신했고, 비밀스러운 베를린에서는 파티장으로 잠입하기 위해 캐나다 대사 부부를 납치하는 환상 팀워크 작전을 펼쳤으며, MI6가 위장 목적으로 생각보다 훨씬 허름하게 지어 놓은 본부는 낭만의 도시 파리에 세워져 웃음을 자아낸다.

 

'나를 차버린 스파이' 스틸컷

 

또한 내재된 스파이 재능을 깨닫고 프로 스파이로 거듭난 두 사람이 본격적인 작전을 펼치는 도쿄는 도시 특유의 화려한 네온 사인 속에서 못지않게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두 사람의 활약이 더해지며 강렬한 엔딩을 장식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 찰떡 호흡 ]

 

세계적인 거장 감독 대런 아르노프스키의 매혹적인 스릴러 <블랙 스완>부터 판타지, 코미디, 멜로까지 다채로운 장르 속에서 발군의 연기를 선보였던 밀라 쿠니스가 이번엔 코미디 액션에 도전, 숨겨졌던 흥과 코믹 연기에 대한 재능을 발산했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무비 <배드 맘스> 시리즈를 통해 발현된 코믹 연기를 이번 <나를 차버린 스파이>에서 더욱 자연스럽고 뻔뻔하게 소화해내며 필모그래피 중 가장 강력한 웃음을 선보였다.

 

'나를 차버린 스파이' 스틸컷

 

 

여기에 전작인 <고스트버스터즈>에서 예사롭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낸 케이트 맥키넌은 미국 최고의 라이브 TV 쇼 [SNL USA]를 통해 수년간 다져온 코믹 연기 내공으로 유쾌한 ‘모건’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강약을 조절할 줄 아는 그녀만의 능청스러움에서 오는 코믹함, 위기의 순간에도 신을 낚아채는 풍부한 표정 연기는 어느덧 숨소리만 들어도 웃음이 나는 마력을 선사할 것이다. 
 

'나를 차버린 스파이' 스틸컷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때에도 두 배우는 절친의 면모를 보여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프로듀서인 브라이언 게이저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완벽한 캐스팅이다. 연기를 하면서 서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받아치는 두 사람의 케미는 정말 특별했다"고 밝혔고 CIA 국장 '웬디’ 역을 맡은 배우 질리언 앤더슨은 "두 사람이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 줄 알았다"고 밝혔을 정도다.

 

촬영장 밖에서도 여전했던 두 배우의 친분은 스크린 안으로 들어왔을 때 그야말로 시너지가 폭발해 서로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아는 베스트프렌드 ‘오드리'와 '모건'을 만들어냈고, 절친 스파이 콤비라는 혁신적인 스파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처럼 코미디에 일가견 있고, 액션에 남다른 감이 있는 두 배우가 펼친 완벽한 팀플레이는 새로운 스파이의 유쾌한 탄생을 예고하며, 극장가에 신선한 파란을 일으킬 것이다.

 

 

[ 영화 탄생 배경 ]

 

수잔나 포겔 감독과 코미디 각본가인 데이빗 이저슨은 어느 날 ‘액션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두 인물이 등장하는 액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다가 영화를 구상하게 됐다고 한다.
  
 두 사람은 남성 주인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파이 영화를 전혀 다른 두 주인공으로 전환시켜 액션은 부족함 없이 화끈하게, 두 주인공의 유대 관계는 누구보다도 끈끈하게 설정해 관계에서 오는 시너지가 웃음과 액션을 동시에 유발하도록 구상했다.

 

'나를 차버린 스파이' 스틸컷

 

이 상호보완적인 두 캐릭터의 탄생과 동시에 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줄 캐스팅이 진행되었다.

 

감독은 [SNL USA]를 보고 주저 없이 케이트 맥키넌에게 대본을 보냈고, 케이트는 “많은 대본을 받아봤지만, <나를 차버린 스파이>는 유쾌하고 완성도도 높았다. 반드시 참여하고 싶었다”고 참여 의사를 밝혔다.

 

‘오드리’ 역의 밀라 쿠니스는 더욱 적극적이었다. “항상 거친 여성 액션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 이 작품은 읽어본 대본 중 가장 웃기고 멋지고 거친 코미디였다. 이 영화는 그냥 두 명의 쩌는 여자들의 이야기다”며 각본에 매료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대망의 촬영 첫날, 수잔나 포겔 감독은 배우들에게 자유로운 애드리브를 허락했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프로 배우들이 모인 만큼 “모든 출연자들 간의 굉장한 테니스 경기가 펼쳐졌다”고 밝힌 감독의 소감처럼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케이트 맥키넌은 “국제적 범죄에 휘말린 두 절친을 누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일생일대의 이 모험에 당신도 빠져들게 될 거예요”라며 당찬 자신감을 밝혀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