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에 학교 축제 때 사형수 이야기를 연극 공연을 했었나 봐.
그런데 무대 위에 있는 교수대에 올라갔다가 진짜로 목매달려 죽은 학생이 있었대.
그래, 이번에 축제 때 연극부 애들이 한다는 게 바로 그 공연이야.
그 때 죽었던 학생이 억울했는지 밤마다 밧줄을 들고 학교를 돌아다닌다는 거야.
여기서부터 진짜 잘 들어. 그 죽은 학생 이름은 절대로 부르면 안 된대.
누군가 그 이름을 부르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밧줄로 목을 낚아채서 끌고 간다는 거야. 그 이름이..
“찰.. 리? 찰리? 찰리!”
...
쉿! 이번엔 네가 끌려갈 차례야...
1993년, 비어트리스 고등학교에서 교내 연극 <갤로우즈>를 공연하던 중 교수형 장면에서 주인공 찰리가 실제로 올가미에 목이 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20년 후, 리스(리스 미슬러)와 파이퍼(파이퍼 브라운)가 주연을 맡아서 <갤로우즈>는 재공연을 하게 된다. 리스의 친구 라이언(라이언 슈스)은 유망한 풋볼선수인 리스가 연극하는 걸 이해하지 못하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하며 놀려댄다. 재공연 전날까지 대사조차 제대로 외우지 못하는 리스에게 라이언과 그의 여자친구 캐시디(캐시디 지포드)는 무대장치를 다 부수자는 제안을 하고, 결국 세 사람은 한밤중에 학교에 몰래 들어간다. 세트를 신나게 부수던 세 사람은 우연히 파이퍼를 만나게 된다. 네 사람이 모인 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그들은 그곳에 자신들 말고 다른 존재가 있음을 알게 된다.
<갤로우즈>는 크리스 로핑, 트래비스 클러프가 250달러로 만든 홍보용 예고편을 필름360의 제작자 딘 시나이더가 발견하여 공포영화의 명가 블룸하우스와 공동제작한 작품이다. 학교괴담 서사를 파운드 푸티지(실제 사건을 기록한 영상처럼 보여주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기법) 장르로 풀어낸 <갤로우즈>는 장르적 컨벤션에 매우 충실한 영화다. <파라노말 액티비티>(2007)의 성공 이후 다수의 공포영화가 파운드 푸티지 방식을 선택했지만, 앵글의 제약이 심하고 과도하게 흔들리는 카메라워킹이 주는 피로감과 페이크 다큐멘터리기 때문에 오히려 몰입이 흐트러지는 지점 등 파운드 푸티지라는 하위 장르가 가진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는 찾아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갤로우즈> 역시 그러한 단점들을 고스란히 떠안은 채 새로운 시도는 전혀 하지 않고 장르의 불균일성에만 기대는 모습이 역력하다. 공포의 정서를 구축해가는 과정이 부실한 건 물론이고 서프라이즈 효과마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 장르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미 CCTV, 블랙박스, 웹캠까지 활용한 파운드 푸티지 영화가 나온 시점에서, 이러한 안일한 기획은 파운드 푸티지 장르의 몰락을 보여주는 징후처럼 느껴진다.
<갤로우즈>는 모든 학교에 존재하는 괴담을 다룬 공포영화이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인시디어스> 시리즈와 <오큘러스>를 만든 공포영화의 명가 블럼하우스 관계자가 감독들이 유튜브에 올린 예고편을 발견하고 신선함이 살아 있는 독창적인 작품이라고 판단해 영화화를 제안했다. 이에 제작비는 1억 달러로 422억 원의 놀라운 흥행 수익을 거뒀다. 잔혹함 대신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공포영화 장르의 정통성을 따르면서도 유튜브 세대를 위한 공포영화라고 할 정도로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독특한 컨셉과 전개가 관객들의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흥행에도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시사회는 영화 상영 전부터 오싹한 분위기를 한층 돋우는 스페셜 이벤트도 마련했다. 극장 로비에 영화 속 공포의 대상인 '찰리' 복장을 갖춘 코스튬 플레이 귀신들이 등장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찰리들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로비에 있던 관객들은 찰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상영 전에는 그룹 빅스의 엔이 깜짝 등장해 관객들의 비명을 자아냈다. 엔은 무대인사를 통해 "학교에 관련된 이야기라 더욱 기대된다. 여러분들과 함께 즐거운 관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한 후 객석에 앉아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가 시작되고 객석 여기저기서 비명이 쇄도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이제까지 본 공포영화들 중에 정말 최고다", "영화를 보느라고 팝콘도 다 못 먹을 지경이었다", "너무 긴장해서 아직까지도 온몸이 저린다", "이제 무서워서 학교 아간자율학습은 어떻게 하냐"며 공포의 강도를 토로하기도 했다. 관객들의 반응으로 비추어볼 때 공포영화의 신흥 강자가 등장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빅스 엔 역시 "공포영화를 잘 못 보지만, 이제까지 본 공포영화 중에서 가장 무섭고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또 찰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관람을 인증했다.
<갤로우즈>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 9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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