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사드 배치를 결정한 후, 사드는 그 군사적 효용성과 외교적 가치 등 각종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대한민국의 가장 뜨거운 사회 이슈로 자리잡았다. 사드 이슈는 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선후보들의 핵심 공약이었으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에는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현재진행형인 정치, 사회, 외교 그리고 환경 문제이다. 이렇게 뜨거운 사회 이슈를 처음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파란나비효과>는 그 동안 언론이 다루지 못한 이슈의 중심 인물인 성주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파란나비효과>는 사드 배치 최적지로 성주가 결정된 후 성주에서 시작된 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성주의 투쟁은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로 인한 아이들의 피해가 걱정되었던 여성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투쟁을 이끌던 여성들은 사드에 대해 알아갈수록 이것이 성주뿐만 아니라 이 땅 어디에도 필요 없는 무기임을 알게 되었고, 이를 전국민에게 전하기 위해 파란나비를 성주투쟁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사드 반대 투쟁에서 대한민국의 평화를 외치는 움직임으로 확장된 성주의 진심은 영화 <파란나비효과>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느 누구보다도 보수적이었고 선거에서는 1번만 찍었던 경북 성주 사람들이 이제 앞장 서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변해가는 모습은 <파란나비효과>가 기존의 사회 문제 다큐멘터리를 넘어서는 차별점이라 볼 수 있다. 연출을 맡은 박문칠 감독은 “성주 성산포대에서 인구가 적은 소성리로 배치 장소가 바뀌어도, 김항곤 성주 군수가 처음에는 같이 반대 투쟁을 하다가 돌아서서 주민 간 갈등을 부추겨도, 투쟁의 불씨를 끄기 위해 외부세력의 회유와 압박이 있었지만 지금도 계속해서 반대 투쟁을 이어나가고 계신 성주 분들이 있다. 대선 때 성주의 투표 결과로 많은 비난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힘들게 싸우고 계신 분들께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드 이슈는 북핵 폐기, 한미 안보, 한중미 외교 등 대한민국을 넘어서는 영향력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영화 <파란나비효과>는 이슈의 뜨거움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진짜 평화를 전파할 예정이다.
사드가 정치, 외교, 환경 등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이슈로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계 인사들이 사드 이슈를 다룬 영화 <파란나비효과>에 끊임없는 관심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개봉 비용 마련을 위해 진행된 다음 스토리펀딩 ‘사드 배치는 또 다른 세월호’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직접 연재 스토리를 올리며 <파란나비효과>에 남다른 응원과 사드 배치 철회에 대한 단호한 목소리를 전했다.
먼저 이재명 성남시장은 ‘사드 배치를 막아야 할 여섯 가지 이유’라는 주제로 경선 때부터 줄곧 주장했던 사드 배치 반대 의견을 전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근거는 군사적 효용성, 전쟁위험, 경제타격, 군사주권 등이다. 또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 영화를 통해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평화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것이 아니다. 칠천만 겨레의 생존, 국가의 미래가 걸린 문제다. 진보와 보수의 차이가 있을 수 없다. 진영과 이념을 떠나 모두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무한도전에 출연해 사이다 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정의당 이정미 의원도 ‘탄핵된 대통령의 주요정책도 탄핵해야 한다.’는 주제로 글을 작성, <파란나비효과>의 스토리 펀딩에 동참했다. 이정미 의원은 지난 3월 18일 성주를 찾아 평화발걸음대회에 참여한 내용과 함께 “사드는 군사적 효과가 입증된 바 없고, 통상피해는 최대 17조원에 이르고, 정작 외교적 고립을 초래해 북핵 폐기의 기회를 날려버린다. 또한 어떠한 국민적 합의과정도 없이 강행적으로 배치되고 있다.”며 사드의 잘못된 배치 과정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펀딩 참여에 이어 군사전문가로 불리는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13일(화) CGV압구정에서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참여했다. 김종대 의원은 “<파란나비효과>는 1년 넘게 사드 배치를 몸으로 막아온 성주 주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최근 계속 사드에 대한 뉴스가 쏟아졌지만 정작 성주 주민들은 없었다. 벼락같은 사드 배치로 성주 주민들이 어떻게 아파했고 또 싸웠는지 영화로 만날 수 있다.”고 전하며 <파란나비효과>에 힘을 실어줬다.
성주의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은 찬반을 오가는 논쟁과 경북 성주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하여 네티즌 사이에서도 뜨거운 논쟁거리이다. 특히, 19대 대통령 선거 이후 성주의 보수 후보에 대한 투표율이 높았던 것을 이유로 성주가 비난의 대상이 되면서 네티즌 사이의 논쟁은 더욱 거세졌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성주에 대한 여론과 언론기사가 시시각각 변하는 과정에서 성주에 대한 오해는 깊어졌다. 이에 대한 여론을 지켜보던 박문칠 감독은 <파란나비효과>를 제작하며 직접 확인한 성주의 진심에 귀기울여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파란나비효과>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든 박문칠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6월 22일 개봉을 준비하던 중, 온라인에서 성주에 대한 여러 의견들을 접하게 됐습니다. 고심 끝에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전하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파란나비효과>는 작년 여름부터 이어져온 성주의 사드배치 반대투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가 처음 공개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였고, 보신 분들마다 감동과 웃음이 넘친다며 뜨거운 공감을 보내주셨습니다. 특히, 성주 주민들이 직접 참석하신 전주에서의 첫 상영은 (사드장비 일부가 기습배치된 직후인 탓에) 많은 관객분들이 함께 눈물을 흘리며, 성주의 힘겨운 싸움을 격려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개봉을 앞둔 요즘 성주가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사드를 반대한다면서, 어떻게 홍준표 몰표가 나올 수 있느냐" “사드 배치는 성주가 딱이다” 등 투표결과에 실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도 아마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면, 비슷한 말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1년 가까이 성주분들과 호흡하며, 직접 다큐의 제작, 촬영, 편집을 하다 보니, 사태가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분들의 진심을 곁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감히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성주 투쟁을 보고, 많은 분들이 성주 군민 전체가 사드를 반대한다고 오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초기에 성주군수가 앞장 서 혈서를 쓰고 투쟁을 이끌 때에는 그런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사드 부지를 좀 더 인구가 적은 롯데골프장으로 옮기면서, 국방부와 군수는 주민 간 갈등을 부추겼고, 투쟁의 불씨를 끄기 위해 끈질긴 회유와 압박을 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 배치는 안 된다고 외치는 사람들은 소수가 되었고, 이번 선거 결과는 그 뼈아픈 사실의 반영입니다. 강정, 밀양처럼 대규모 국책사업이 있을 때마다 등장하는 정부의 분열책동과 새누리 군수의 악랄함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여러 방해 공작을 뚫고 지금까지 투쟁을 이어온 성주 촛불에 대한 단죄는 거두어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이들이 비록 지역 내에서 소수이나, 철옹성 같은 보수의 텃밭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분들입니다.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사람들에게 왜 달리지 못 하냐고 돌 던지기 전에, 이들의 첫 걸음을 응원해주십시오. 그리고 척박한 지역에서 멸시와 냉소를 받아가며 힘들게 싸우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파란나비효과>는 바로 이분들의 정치적 변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평생 1번만 찍던 사람들이 세월호의 진실에 눈을 뜨고, 지금껏 5.18이 북괴의 소행이라고 믿었던 분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게 되는, 그런 작지만 놀라운 변화들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 겨울, 이들은 우리와 함께 박근혜 탄핵의 촛불을 들었고, 새 정부의 탄생을 기뻐했습니다. 단언컨대, 이들 중 홍준표를 찍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성주를 비난하셨던 분들께 감히 이 영화를 권해드립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부터 최근 시사회에서 직접 영화를 보신 관객 대부분은 미처 몰랐던 성주의 진실을 이제야 확인하셨다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이야기해주시고 계십니다. 보고 나면 성주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거라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권이 바뀐 후, 사드 배치 과정에서 국방부가 저지른 불법 탈법 사실들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습니다. 성주 촛불이 제기했던 수 많은 의혹들이 진실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그 동안 성주 사드배치와 관련한 최소한의 절차적 민주주의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하지만 여론의 압도적 지지 없이는 제대로 된 진상조사도, 사드 재논의도 보수세력에 의해 좌초될 수 있습니다. 사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성주의 외로운 촛불에 손 내밀기 위해 이 영화와 함께 해주십시오. 성주가 고립되고, 결국 사드가 배치가 완료되면 누가 흐뭇한 미소를 짓겠습니까? 박근혜 정부 최대의 외교안보 적폐인 사드를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 한반도 평화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분들. 이 영화와 함께 해주십시오. 추운 겨울을 지나 300일 넘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촛불을 들었던 성주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실 것을 진심으로 호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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