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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 猫なんかよんでもこない, CATS DON'T COME WHEN YOU CALL, 2015

by 하얀태양 2017. 8. 3.

부를 땐 안 오고, 안 부를 땐 금슬금~
그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너희를 사랑해
 
 아마추어 복서 출신으로 시합 도중 부상을 입어 백수가 된 ‘미츠오’(카자마 슌스케)는 어느 날 형이 아기 길냥이 두 마리를 데려오면서 고양이들과 함께 살게 됩니다. 작은 고양이에게는 ‘친’을, 검은 고양이에게는 ‘쿠로’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정을 붙여보려고 하지만 부를 때는 안 오고 안 부를 땐 껌딱지처럼 다가오는 아기 고양이들과 친해지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형이 결혼을 위해 집을 떠나게 되고, 미츠오 혼자 친과 쿠로를 돌보게 되면서 점점 고양이들의 마성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초보 집사와 천방지축 아기 고양이들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는 영화~ 구경 한번 하시죠~

 

 

 

 

 

 

 

 

 

 

 

초반엔 아기고양이들한테 여러번 심쿵당했구요

후반엔 고양이와 집사의 감동적인 이야기에 예전에 키웠던 고양이가 떠올라서 엉엉 울면서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큰 감동 받았고, 고양이의 매력적인 모습을 잘 잡아낸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이 드네요 ! 마지막 엔딩 부분에서도 큰 여운이 남는 것 같아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사진까지 찍어 놓았습니다 ㅎㅎㅎ

부르면 오지 않고 부르지 않으면 오는,  꼭 그렇지 만은 않지만 그래도 묵묵히 옆에서 지켜주는

그런 고양이만의 묘한 매력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많은 애묘인 분들께 꼭 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에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다. 내가 부모를 선택할 수 없듯이 새로운 가족이 되는 것도 내 선택에 의해서가 아니다. 특히나 고양이에게는.

그들이 큰 눈을 뜨고 쳐다보는 그 때, 이미 알았다. 운명이라는 것을


그렇게 한 가족이 된 셋은 어떤 가족의 형태였을까.

마음 약한 사람이라서 그를 엄마 혹은 가족으로 대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 순수하거나 착하다고 믿는 나에게, 그는 생긴 것보다는 성격적인 면에서 참 바보같지만 순진하고 매력적이다.

고양이들이 도마뱀을 물어다줄만큼, 어리숙하고 챙겨주고 싶기도 하다.


그는 그 남매들에게 엄마가 아니라, 오히려 아들같은 존재였을까.

그가 변하는 계기는 모두 고양이에게서 비롯된다. 마치 우연인듯 우연이 아닌 것처럼.

그들의 마지막을 지켜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마음껏 집밖을 산책할 수 있는 그만큼의 자유로움.

사실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사랑스런 고양이들의 움직임을 보는 것만으로도 100프로 만족했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