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드라마

영화 플립 Flipped, 2010 (2017 .07.12 개봉)

하얀태양 2017. 7. 10. 15:10

평범한 소년소녀의 풋풋하고 설레는 첫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플립>은 2010년 작품으로, 국내에 정식으로 개봉한 적이 없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오로지 다운로드 만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생 영화’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모으며 개봉작 못지 않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는 영화 평점 9.45점을 기록했으며 영화 평점 사이트 왓챠에서는 무려 18만 명의 네티즌이 평가에 참여해 5점 만점 중 4점을 기록했습니다. 영화가 제작된지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극장에서 개봉했으면 하는 영화’ 리스트에 늘 올라있었던 영화 <플립>이 드디어 7년 만에 정식으로 국내 첫 개봉을 맞게 됐습니다.
 스케일 큰 블록버스터나 유명 배우가 나오는 영화가 아님에도 국내에서 이토록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은 영화가 만들어진 북미 현지에서의 반응과 비교하면 더욱 놀랍습니다. 북미 현지에서는 오히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설레고 귀엽고 감동적이기까지 한 첫사랑 로맨스 영화로 입소문을 모으며 큰 사랑을 누리고 있습니다.
 관객들의 끊임 없는 요청 끝에 7년 만에 국내 정식 개봉을 확정 지은 <플립>. 개봉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겟 아웃>, <지랄발광 17세> 등 관객들의 반응에 힘입어 개봉한 일명 ‘관객 강제 개봉 영화’들의 선전이 두드러지면서 무려 7년 만에 ‘관객 강제 개봉’하게 된 <플립>의 결과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소개된 예고편이 조회수 150만을 훌쩍 넘기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너와 함께 보고 싶은 인생 영화’,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 ‘극장에서 꼭 보고 싶은 미개봉 영화’의 대명사 <플립>은 오는 7월 12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합니. 


 
  7월 12일 국내 첫 정식 개봉을 확정하고 폭발적인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플립>은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 첫사랑 로맨스의 바이블로 통합니다. 특히 지난 해 개봉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나의 소녀시대>와 똑 닮은 특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 대만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소년과 소녀의 좌충우돌 첫사랑 이야기를, <플립>은 1950년대 미국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펼쳐지는 옆집 소년소녀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를 유쾌하고 아름답게 담아냈는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추억 속의 첫사랑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는 점, 주인공들의 사랑이 서로 엇갈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전 재미, 학창시절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스토리에 대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 등이 닮은 꼴로 통합니다. 이에 <나의 소녀시대> 개봉 당시, 이 영화가 <플립>의 대만 버전이라는 소문이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플립>은 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른 입장에 처한 소년소녀의 속마음을 통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을 법한 로맨스의 순간들을 보여줍니다. 같은 사건이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의 관점을 지켜보고 전혀 다른 해석을 듣는 일은 흥미진진합니다. 특히 그 나이 때에는 얼마나 쉽게 오해가 일어나고, 서로의 신호가 엇갈리게 되는지도 재미 요소입니다.
 롭 라이너 감독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누구나 어떤 사람에게 처음 반했던 순간, 특히 첫사랑은 잊지 못하지 않나요?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때 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과거를 돌아보고 기억을 되짚어 보면서 웃음 지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플립>이 큰 사랑을 받은 데는 첫사랑 소재 외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매력은 주인공 소년소녀의 주변 인물들과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아름다운 메시지를 들려준다는 점일 것입니다.
 <플립>은 주인공들의 성장담을 통해 인생에 있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들려줍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믿는지, 내가 믿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는지 찾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한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알아가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아이들이 누군가를 판단할 때 겉모습이 아닌, 사람의 내면을 알아보는 법을 어떻게 배우는지 담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일명 “무지개 대사”로 통하는 영화 속 명대사 “어떤 사람은 광이 없고 또 누구는 윤이 나거나 빛이 나지. 그중 진짜 찬란한 이는 나중에 보일 게다. 그때는 그 누구도 비할 바가 못 되지”라는 대사는 많은 이들이 <플립>을 ‘인생 영화’로 꼽는 이유로, 극장 개봉을 통해 더 많은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감동을 전할 것입니다.
 또한 <플립>은 1950년대 배경을 살리기 위한 빈티지한 파스텔톤 색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플라타너스 나무에서 바라보는 노을진 하늘이라든가, 주인공들이 입고 나오는 복고 느낌의 옷들은 누군가의 추억이 적힌 일기장을 보듯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이에 대해 롭 라이너 감독은 “희미한 추억처럼 따스하고 낭만적인 빛도 담고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버킷 리스트> 등 주옥 같은 작품들을 만든 헐리우드의 명장 롭 라이너 감독은 어린이의 성장담을 다룬 <스탠 바이 미>에서도 뛰어난 묘사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감독은 “<스탠 바이 미>는 12, 13살 소년의 연대와 우정을 그린 작품이고, <플립>은 비슷한 나이의 두 아이의 우정과 첫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성장의 다른 부분을 조명한 영화일뿐입니다.”라고 두 작품이 비슷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원작 소설 [플립]과의 만남
 롭 라이너 감독이 <플립>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들 덕분이었습니다. 아들의 소개로, 원작 소설을 처음 접한 그는 책을 읽으며 아름다운 소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른의 입장에서 그린 작품이 아닌, 직접 그들의 세계에서 소년소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훌륭한 이야기이면서 현실을 벗어나지 않았고, 재미있으면서도 영리하고 감동적인 소설이었습니다. 특히 7살부터 13살에 걸친 두 소년소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어른에게도 영원히 잊지 못할 첫사랑의 순간을 상기시키는 작품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솔직하고 섬세하게 첫사랑을 그려낸 영화 <플립>은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원작과 영화의 차이
 롭 라이너 감독은 오랜 동료인 앤드류 쉐인맨과 함께 각색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이야기의 구조를 영화화하기 위해 바꾸면서도 중요한 대사들은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야기의 배경이었습니다. 소설 속에서는 현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였지만 롭 라이너 감독은 1950년대 후반으로 이야기의 무대를 옮겼습니다. 롭 라이너 감독 본인이 성장한 시기였고, <스탠 바이 미>를 통해 이미 그려낸 바 있는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휴대폰과 문자 메시지가 사라진 덕분에, 더욱 순수한 감정 표현을 그려낼 수 있었습니다.
 
 캐스팅 비하인드
 <스윙 보트>에서 케빈 코스트너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바 있는 매들린 캐롤은 ‘줄리’ 역 오디션에 가장 먼저 참가했던 배우였습니다. 롭 라이너 감독은 그녀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고, 일찌감치 줄리 역으로 점 찍었습니다. 매들린 캐롤은 줄리 캐릭터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과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브라이스 역에 어울리는 배우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첫눈에 반할 만큼 멋진 외모여야 했고 동시에 표정에 감정을 담을 수 있어야 했습니다. 롭 라이너 감독과 스탭진은 오스트레일리아까지 가서 캘런 맥오리피를 캐스팅하는데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