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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영화 1944

by 하얀태양 2017. 8. 8.
1944년, 살기 위해선 형제를 죽여야만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전투!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독일과 소련 사이에 끼어있던 에스토니아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전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두 나라의 힘에 눌려 강제 징병을 당한다. 분명히 한 동포였는데도 불구하고 독일의 ‘무장 친위대’와 소련의 ‘붉은 군단’으로 나뉜 에스토니아 사람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카알 토믹’은 자신과 똑 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카알’과 친구가 되지만 뒤늦게 자신들이 서로 다른 편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서로에게 총을 겨눌 수밖에 없는 적이 된 그들!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전투가 지금 시작된다.

 




 

 

맥주와땅콩을 먹으면서 볼꺼라고 생각한 영화였지만 다시 한번 봐야했던 영화였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역사여서인지 좀더 집중을 하게되었네요

그러나 독일군 방어진지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퇴각으로 급속도로 이야기가 진행될때 뭔가 좀 이상하다했는데 갑자기 기막히게 스토리가 넘어가버리네요.

전쟁에서의 갑작스러운 형제의 죽음을 이해할수없다는 정신적충격으로 오는 울음을 잘 표현한 쌍둥이 형의 눈물.. 가까운 친구나 가족의 죽음을 보지않은 분들은 이해하기 힘들정도였습니다.

늙은 노부부 농부의 이야기.. 단지 군복을 벗으면 똑같은 국민이라는 걸 부각시켜주더군요. 쌍둥이 형의 후반 등장부분.. 카믹이 구한 여자애.. 등등 소소한 이야기도 숨어있습니다.

유리와 카믹의 여동생 이야기가 주 이야기 었습니다만... 정서적으로 전쟁의 소리없는 아우성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수작같습니다. 액션을 선호하시거나 자극적인 스토리를 찾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영화 "퓨리"에서 금방 옆에서 사랑을 나누었던 여자가 폭격으로 건물더미에서 죽어있는걸 본 병사의 모습을 기억하는 분이시라면 이영화를 추천합니다.

주인공은 전쟁입니다.

1944

에스토니아, 핀란드 합작 전쟁 영화

한국에서 만든 포스터는 어째 이 영화를 블록버스터 전쟁영화라고 했는지...쯧쯧 혀가 찬다.

외국의 포스터가 더욱 영화이야기에 맞아 가져왔다. '부제 : 전쟁의 첫번째 사상자는 진실이다.'

영화는 설명으로 시작한다.

2차대전 발발후 1940년  소련은 에스토니아에서 붉은군대 5만여명을 징집한다.

그리고 독일이 소련영토로 진격하면서 에스토니아를 점령하여 이곳에서 72000명을 징집한다.

한 나라에서 양쪽 군대가 각각 징집해간 사람들... 이들이 주인공이다.

아픈 역사의 한 모습이다. 커다란 전쟁속에서 약소국 국민이 겪었을 아이러니.

한국전쟁의 원인은 일제시대부터 자라난 사회주의, 공산주의 세력과 민주주의 세력,그리고 애초부터 2차대전 후 미국과 소련의 남북분할 점령이 씨앗이다. 그리고 김일성과 주변국들의 야욕에 의해 시작되어 통일이라는 이름하에 동족상잔의 비극이 벌어진 것인데, 우리는 우리가 우리가 서로 싫어 치고박고 싸운 것이지만 에스토니아의 경우는 그야말로 타국의 힘에 의하여 양쪽 군대의 옷을 입고 서로 죽여간 비극인 것이다.

영화는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위의 시작처럼 전반부는 독일군이 된 에스토니아인들의 시각에서, 후반부는 소련군이 된 그들의 시각에서.

영화는 포탄이 떨어지는 막사에서 시작된다. 본격 지상전이 시작되기전 떨어지는 포탄들...

전반부 주인공 카알 이 참호를 뛰어다니는 모습...

영화제목의 등장화 함께 길다란 참호의 모습...

포격 직후 적들을 맞이하는 병사들

멀리서 탱크와 함꼐 달려오는 적군(소련)들.

전투중 제일 먼저 전사한다는 기관총 사수.

탄알이 떨어져 부사수가 탄약과 함께 달려와 보니 사수는 권총을 들고 죽어있다.

탄약이 떨어지고 수류탄을 몇발 던지고 권총을 뽑아 근접전을 준비하다가....

주인공이 재장전하고 적을 물리친 뒤에 전투가 끝나고 주저 앉는 모습.

같이 먹고 자고 마시고 웃고 울던 전우가 죽으면....

이 전투의 배경이 매우 낮이 익다.

독일영화 '우리의 아버지, 우리의 어머니' 참호 전투씬이 기억난다. 한번 비교해 봐야 겠다.

중반 소규모 인원으로 적진을 기습공격하는 부대원들.

상관의 부대 방문에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소대원들.

차렷자세가 한국군과 다르다. 꽤 멋있다. ㅎ

에스토니아 인들이 독일인들과 같은 인종이 되었다는 기쁜 소식....ㅜㅜ

중반부 후퇴하는 마을 사람들을 차에 태워 보내고 걸어서간다.

복장들이 각양각색인데 전쟁후반 패퇴하는 부대들이 합류하면서 생긴 현상이리라.

일반부대, SS부대도 보인다.

전반부의 주인공 카알이 적의 공격을 막아내다 전사하는 장면...

후반부의 주인공 유리의 등장.... 유리가 카알을 전투중 쏘았다.

카알의 유품들을 꺼내어 그중 편지를 가슴에 넣는다.

독일진영에서 '퇴각하라'라는 에스토니아 말을 듣고 사격중지 하라는 소련군 소대장.

같은 민족인걸 알고 독일군도 일어서서 지켜보다 서서히 물러간다.

이 영화의 보석이다.

카알의 편지를 여동생에게 전해주는 유리. 차마 자기가 죽였다는 말은 못하고 전사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유리의 부대도 공격에 가담한다.

영화 후반부 유리는 어이없이 소련 정치장교에 의해 죽음을 당하고....

유리가 카알의 여동생에게 쓴 편지를 이 병사가 전해주며 영화는 끝난다.

전투장면은 매우 사실적으로 실감나게 그렸다.

전쟁영화에서 공포감을 느낄정도면... 실감나지 않은가? ^^

독일군의 화려한 복장과 다양한 무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좋은 군대는 아니지만 당시 다른나라 군대와 비교하면 군복 간지는 최고다 ㅎㅎ)

스토리의 전개가 좀 더 부드러웠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여동생과의 만남에서..

꽤 괜찮은 수작을 만났다.

요새는 블로그 쓰는 것이 영화를 되새기는 맛이 난다. 영화를 음미한다고 할까.

헥소 고지 같은 영화는 사진까지 첨부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런 영화는 사진과 설명까지 남기고 싶다.